남미음식, 디저트, 술을 만난 비건 음식

2020.07.21주현욱

선택지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비건 식당 3. 남미음식, 파이다이닝, 술집과 만났다.

남미 플랜트 랩
‘(이곳)남미의 모든 음식은 100% 비건입니다’ 인스타그램 프로필 문구처럼 남미 플랜트 랩의 메뉴는 모두 순도 높은 비건 음식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콜롬비아 출신의 셰프가 호텔 경력이 출중한 셰프들과 함께 전 세계를 누비며 비건 음식을 연구했다. 구태여 남미의 비건 레스토랑을 찾아가지 않아도 될 정도다. 남미 플랜트 랩은 로제크림 페투치네와 치즈 야채 피자 메뉴로 대표되지만, 다른 비건 식당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비건 라면도 인기다. 논비건들도 어렵지 않게 비건 음식을 경험해볼 수 있으며 반려동물까지 동반도 가능하다.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4안길 55 2층
영업시간 화~토 12:00~21:00, 일 12:00~20:00, 브레이크 타임 16:00~17:30
인스타그램 @nammiplantlab

‘카페 ㄱㅂㅇ’
‘카페 ㄱㅂㅇ’는 남미 플랜트 랩에서 새롭게 오픈한 식물성 카페다. 파블로바, 타르트, 밀푀유등 식물성 원료로 만든 각종 디저트 메뉴들을 만나볼 수 있다. 카페 이름인 거북이처럼 느리지만 차분하고 꾸준하게 정진하는 식물성 카페로 거듭나는 게 앞으로의 목표인 곳이다. 건물의 외관은 마치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을 물씬 풍기는데, 들어서자마자 라탄 소재의 테이블, 의자가 손님들을 맞이한다. 산뜻한 공간 한 켠에는 화려한 조명이 비추는 포토스팟까지 자리잡고 있다. 주말에는 케이크가 매진되는 경우도 종종 있어 서둘러야 할 정도로 입소문이 빠르게 나고 있다.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천로4안길 48
영업시간 매일 12:00~22:00
인스타그램 @_cafe_turtle_

몽크스부처
몽크스부처는 침샘을 자극하는 근사한 비건 파인 다이닝이 더해져 끝도 없이 술술 들어간다. 제철 식자재를 적극 활용한 고급 비건 플레이트가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인데, 최근 미나리 파스타와 참나물 페스토를 곁들인 햇감자 뇨끼가 새롭게 인기 메뉴로 떠올랐다. 기존의 양식 요리를 비건화 해서 식물성 고기 패티로 만든 비욘드 버거와 블랙 올리브 갓 파스타 역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메뉴 중 하나다. 더불어 비건 와인까지 함께 곁들여 훌륭한 비건 음식 한 끼를 누릴 수 있다. 몽크스부처의 모든 음식과 디저트는 포장이 가능하고 환경을 생각해 개인 용기를 지참해가면 더욱 ‘팍팍’ 담아준다. 또한 케이터링 서비스까지 갖춰 다양한 옵션으로 비건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28-1
영업시간 평일 18:00~22:30, 주말 17:00~23:30
인스타그램 @monksbutcher

드렁큰비건
가장 엄격한 채식주의를 뜻하는 비건이지만 그들을 위한 술집도 있다. 홍대 산울림극장 인근에 자리한 드렁큰비건이다. 책 <이기적 섹스>를 쓴 작가이자 섹스 칼럼니스트 은하선이 운영하는 드렁큰비건은 술과 함께 건강한 입맛을 돋운다. 고기를 일체 거부한 비건 라자냐와 후라이드 컬리플라워가 이곳의 인기 메뉴다. 동물성 성분을 걸러낸 드렁큰비건 시그니처 소주도 함께 맛볼 수 있어 술을 포기할 수 없는 비건들에게 꼭 추천한다. 가게 한편에는 은하선 대표가 엄선한 섹스토이 팝업스토어를 마련해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비건에 술이라는 즐거움을 더해 능숙하게 비건 문화를 다시 쓰고 있는 중이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30길 13
영업시간 수~일 17:00~23:00
인스타그램 @drunkenvegan101

주현욱

주현욱

프리랜스 에디터

주현욱은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기록하고, 문장으로 본질을 풀어내는 프리랜스 에디터입니다.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뒤 2015년 패션 에디터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GQ KOREA'를 중심으로 'VOGUE KOREA', 'Noblesse' 등 주요 매체에서 컨트리뷰팅 에디터를 겸했으며, 네이버·신세계·한섬 등 기업 브랜디드 프로젝트에서 배우부터 작가까지 수많은 인물의 인터뷰와 화보를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극장의 불이 꺼지기 직전의 적막을 사랑하며, 희귀 영화 포스터를 수집하고 필름 스코어를 탐닉합니다. 모든 관람작에 예리한 평점과 리뷰를 남기지 않으면 잠들지 못하는, 쓸데없이 집요한 구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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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서 에디터)
    사진
    남미 플랜트 랩, 카페 ㄱㅂㅇ, 몽크스부처, 드렁큰비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