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오브제가 빛나는 렌탈 스튜디오 2

2021.04.18주현욱

더 근사한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공간을 바꿔보자. 굉장히 쓸모 있는 오브제들로 채워진 렌트 스튜디오 두 곳.

뉴오더 스튜디오
다른 공간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컬러가 절대적으로 많다. 뉴오더 스튜디오는 알록달록한 컬러를 품은 오브제들을 한데 펼쳐놓았다. 공간 내 스팟마다 오브제들의 조화가 눈길을 끈다. 카시나 사의 LC2 체어를 비롯 조 콜롬보가 디자인한 카르텔의 4801 암체어,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디자인한 테크노 사의 노모스 테이블과 에토레 소트사스가 디자인한 자노타 사의 필리쿠디 테이블, 카를로 나슨이 디자인한 마쩨가 1946 사의 플로어 램프, 이외 헬무트 베츨러의 보핑거 체어, 아르옌 아콥센 세븐 체어 등 아트 페어에서나 볼 법한 오브제들로 빼곡하다. 그뿐만 아니라 같은 디자인이라도 일반적인 가구들의 모노톤이 아닌 팝한 컬러를 중심으로 컬렉팅해 타 스튜디오와 차별점을 뒀다. 뉴오더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스타일리스트 이종현은 하나 둘 모은 오브제들을 아무렇게나 보관했는데, 전혀 아름다워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렇게 새로운 공간을 필요로 했고, 그 공간으로 뉴오더 스튜디오를 시작했다. 그의 컬렉팅 취향이 발휘된 오브제들이 모이기 시작한 뉴오더 스튜디오는 점점 더 컬러풀해질 게 분명하다.
예약문의

유하빌리지
유하빌리지는 지극히 개인 작업 공간에서 비롯된 스튜디오다. 30년 남짓한 세월을 보낸 복층 주택을 리모델링해 작업실 겸 거주지로 쓰다 주변인들의 제안으로 렌트를 시작했다고. 본래 ‘타인’이 아닌 ‘개인’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해왔기 때문에 그때그때 눈에 담기 좋은 것으로부터 영감을 얻고자 모은 오브제들이 한두 개가 아니다. 프랭크 게리가 디자인한 비트라 사의 위글 사이드 체어부터 미카엘 드 루찌의 퍼스트 체어, 마리오 벨리니의 카멜레온다 암체어, 찰스 앤 레이 임스의 임스 라운지 체어와 사이드 스툴 등과 직접 만든 양털 데이베드까지. 가구뿐만 아니라 예술 작품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미드 센추리 하우스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게다가 곳곳에서 존재감을 뽐내는 소품들로 탐구스러운 컬렉팅 취향을 그대로 드러냈다. 거실, 침실, 주방, 드레스룸, 계단, 옥상, 테라스를 갖춘 것은 물론 채광이 닿는 곳마다 식물을 들여놓아 코지한 분위기마저 스며들었다. 이 모든 게 집약된 유하빌리지는 아티스틱한 영감을 느끼고 갈 수 있기 충분한 공간이다.
예약문의

    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뉴오더 스튜디오, 유하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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