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표 미술관이 인천공항에 착륙한다.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미술관이 인천공항에 들어설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은 루브르 박물관과 함께 프랑스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퐁피두 센터와 오르세 미술관의 분관 유치를 논의 중이다. 이미 미술관 설치에 대한 프랑스 정부 차원의 공감과 상당한 접근이 이뤄져 실현 가능성이 높다. 앞서 프랑크 리스테르 프랑스 대외통상 투자유치 장관이 적극적인 의사를 밝혀, 미술관 위치와 개관 시기 등의 절차만 남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은 인천공항을 여행의 경유지를 넘어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목적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적인 작품들의 교체 순회전, 다양한 소장품전, 별도의 기획전이 인천공항 환승객, 여객 유치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 이야기는 지난 23일 주한 프랑스 대사관저에서 열린 한·불 문화예술교류 협력을 위한 오찬 행사에서도 언급됐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비롯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인천공항 내 미술관 설치 계획에 대해 방안을 마련하고 잠정적 합의까지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은 “국내외 문화예술 전문기관과 협업해 다채로운 문화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인천공항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럽 최대 미술관의 수장고를 인천공항 분관에 개방한다는데 상징적 의미가 있다. 먼저 퐁피두 센터에는 앙리 마티스, 파블로 피카소, 바실리 칸딘스키, 마르셀 뒤샹의 그림을 비롯해 7만점이 넘는 작품을, 오르세 미술관은 아두아르 마네, 클로드 모네, 폴 세잔, 에드가르 드가, 폴 고갱, 빈센트 반 고흐 등의 회화 작품을 비롯한 19세기 주요 미술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나아가 인천공항공사는 문화 강국 프랑스와 문화교류 협조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논의 결과를 인천공항 문화예술사업에 적용해 차별화된 문화예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퐁피두 센터와 오르세 미술관의 인천공항 분관은 인천국제공항의 4단계 확장 공사가 마무리되는 2024년 12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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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주현욱(프리랜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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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