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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보다 더 팩트폭행하는 에고그램 테스트 10

2023.02.16정은아

[WARNING!] 본인이 마음이 약한 사람이라면 지금이라도 이 기사를 나가도 좋다. 읽다가 눈물이 날지도 모르는 MBTI 마라 버전이 왔다. 미국의 심리학자 J.M Dusay가 개발한 에고그램 테스트는 당신의 성격 유형과 장단점은 물론 사회적 능력과 인생의 급마저 나눠버리는 아주 직설적인 성격 분석 테스트다. 243가지의 성격 타입 중 가장 착한 분석부터 해당 타입이 아닌 사람도 상처받게 만드는 매콤한 분석까지 모아왔으니 먼저 아래 글을 읽고 마음을 단단히 먹은 채 검사에 임하도록 하자. 검사하러 가기 

하이레벨 타입 (AAAAA)

특징ㅣ바로 슈퍼맨 타입이다. 일도 잘하고 노는 것도 잘한다. 이상이 높은데다가 정의감이 강하고 인정이 많다. 상황판단이 빠르고 착오가 없다. 명랑하고 활발하여 지나치게 장난칠 때가 있지만 때와 장소를 가려가며 주변을 신경 쓸 줄도 안다. 뭐든 좋은 성격이지만 많은 에너지를 요하는 일상생활을 사는 사람들이라 일반적인 체력으로는 지속되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 그리고 인간관계 등 심리적인 부분에서 이상이 생겼을 경우 굉장한 스트레스가 되어 심신을 망가뜨릴 가능성이 높다. 일상생활 속에서 모든 에너지의 양을 한 단계 낮추어 생활하는 것이 본인의 삶을 유지하는 데 좋다.
대인관계ㅣ이 타입의 상대가 연인이나 배우자일 경우에는 서로 뜻이 잘 맞는다면 더 말할 것도 없이 좋지만 혹시 당신이 더 좋아하는 경우라면 매일 마음 편할 날이 없을 것이며 인생을 통째로 빼앗기게 될 것이다. 만약 상사일 경우 이 이상 믿음직한 상관도 없다. 모든 것은 맡겨두고 당신은 그저 열심히 노력하기만 하면 된다. 이런 상사가 독립을 한다면 그 뒤를 따를 가치도 분명히 있다. 동료나 부하직원일 경우 무리하게 경쟁하려고 하지 마라. 당신이 질 게 분명하니 파트너가 되는 것을 추천한다.

사람 좋은 도련님 타입 (BABAA)

특징ㅣ장난꾸러기와 자상한 어머니, 열등감이 강한 겁쟁이가 한데 섞인 듯한 타입이다.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행동을 취할지 매우 불명확한 사람이지만 뭐든 하는 일에 결말이 나지 않는다는 것은 확실하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인생의 깨달음이 열리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감정과 주위의 동향에 번뇌하는 시간이 많다. 어디든지 머리를 들이밀고 쓸데없는 참견을 하는 성격이며 자기 고집대로 굴기도 한다. 반면에 노인처럼 소극적이고 겁이 많은 부분도 있어 삶의 흐름이 모순되기 쉽다. 마치 골목대장과 얌전한 아이가 공존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근데 그게 평생 끝없이 지속된다는 게 이 타입의 최대 결점이다.
대인관계ㅣ이 타입의 상대가 연인이나 배우자일 경우에는 희노애락의 풍파 속에서 상당히 번뇌하게 될 것이니 마음 편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에게는 부적합한 상대라고 볼 수 있다. 만약 상사일 경우 워낙 감정의 진폭이 큰 타입이니 그때 그때의 태도에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당신이 마음을 넓게 가지고 대한다면 그걸로도 족하다. 동료나 부하직원일 경우 당신이 중국에서 말하는 ‘대인’처럼 모든 것을 포용해준다면 쓰임이 많을 타입이다. 하지만 좁은 마음으로 대한다면 관계는 바로 펑크다.

다른 이들의 뒤처리 전문 타입 (BABCA)

특징ㅣ가족이나 친구, 아는 이들이 ‘너만이 의지가 된다’고 거짓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면 힘에 부치는 부탁이라도 자기 돈까지 내어가며 돕는 사람이다. ‘얘는 부탁하면 다 들어주더라’는 평판이 나는 순간 주위의 뻔뻔한 무리들이 앞다투어 달려들 것이 분명한 타입이다. 정에 지나치게 약한 것과 다른 사람의 부탁을 딱 잘라 거절하지 못하는 소심함과 예민함의 콜라보레이션인 이 사람은 손해보기 딱 좋다고 보면 된다. 게다가 자기 자신에게는 이렇다할 취미나 즐거움은 없다는 점에서 이중의 손해까지 보는 타입이다. 나는 나며 남은 남이라고 맺고 끊는 생각을 의식적으로도 갖고 사는 것이 좋다.
대인관계ㅣ이 타입의 상대가 연인이나 배우자일 경우에는 당신은 매우 득을 보는 것이다. 다만 결혼한 후에는 이 상대가 다른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도록 단단히 잡아줄 줄 알아야 한다. 만약 상사일 경우 회사에 있는 동안만이 아니라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을 때도 교제를 이어나가는게 좋다. 그렇게 해도 손해되지 않는 사람이다. 동료나 부하직원일 경우 잘 달래서 데리고 있자.

정 때문에 망할 우둔한 타입 (BACCB)

특징ㅣ의리와 인정이 넘치지만 성격이 어둡고 현실문제의 판단이나 처리에 소홀한 부분이 있어 어딘가 위험한 느낌이 드는 타입이다. 정에 얽매이면 낮은 이성까지 더해져 손익계산도 못하게 되버린다. 천성이 어둡고 취미나 오락에는 거의 손도 안 댄다. 그렇게 차곡차곡 벌어놓은 돈을 변변찮은 이성에게 걸려들어 송두리째 빼앗기는 일도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어딘가 미숙하고 명랑함이나 유머가 부족하여 인간적인 매력이 없는데다 비련, 실연 등의 아픔에 울기 쉬운 타입이다. 그 모든 것이 부족한 이성이나 지성에 기인하는 것이니 그런 면들에 있어서 정비점검이 요구된다.
대인관계ㅣ이 타입의 상대가 연인이나 배우자일 경우에는 만나더라도 손해는 아니고 정을 베푸는 보람이 어딘가에는 있을 사람이다. 만약 상사일 경우 환심을 사기는 쉬운 상대지만 그것이 실익으로 이어질 정도의 확신은 없는 상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동료나 부하직원일 경우 당신이 말하는 대로 움직여줄 타입이다. 하지만 그만큼 당신의 책임도 무겁다는 것을 잊지말자.

방자하지만 평범한 타입 (BBBBC)

특징ㅣ세상에는 이 타입과 같은 생활방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다. 책임감, 인정미, 사려분별, 감정표현 무엇을 봐도 매우 표준에 가까운 평범한 타입이다. 다만 사람들과의 교제에서 보이는 태도나 생각은 ‘사람들의 평가 따위 내가 알 바 없다’는 식이다. ‘작은 일에 허덕거려서는 출가를 하거나 재벌이 될 수도 없는데 내가 왜 일일이 남의 눈치나 살펴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이 타입의 지론이다. 그래서 쓸데없이 스트레스를 받을 일도 없고 나름대로 즐기며 삶을 살아간다. 다만 그런 생각의 정도가 지나치면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지 않은 평범한 타입인만큼 남들에게 뒤쳐지는 속도도 빨라진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대인관계ㅣ이 타입의 상대가 연인이나 배우자일 경우에는 이 유형에게 무언가 결정을 내리게 하는 것은 안하는 것이 좋다. 만약 상사일 경우 있는 그대로 현재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다면 그걸로 좋다고 생각하는 타입이니 그런 마음을 잘 읽고 대응하도록 하자. 동료나 부하직원일 경우 만년 평사원 후보라고 생각하면 된다.

냉혹한 주제에 칭찬받고 싶어하는 뻔뻔한 타입 (BCCAA)

특징ㅣ자신의 일 외에는 안중에 없는 타입이다. 정치, 경제, 종교 등 범사회적인 문제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지만 오락이나 취미의 세계에는 매우 흥미를 보여 그런 방면에서 자신의 특기 분야를 발견하면 한눈팔지 않고 몰두한다. 이런 타입은 타인에 대해서는 냉담한 주제에 자신이 타인에게 냉담한 시선을 받는 것은 참을 수 없어 한다. 그런 탓에 어떻게든 주위의 기대를 받거나 칭찬을 받고싶어 하지만 본인이 리더가 된다거나 타인을 돌봄으로서 칭찬을 받는 것은 무리다. 결국 결론은 자기 개인의 작업이나 작품으로 남들보다 뛰어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 냉담하고 야생마와 같은 기질을 강하게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아무것도 안하고 그대로 있다가는 사람들의 미움을 사서 세상의 구석으로 내몰릴 게 뻔하다.
대인관계ㅣ이 타입의 상대가 연인이나 배우자일 경우에는 응석을 받아주면 기어오르고 강하게 억누르면 낙담해버리는 타입이니 가끔씩 비위를 맞춰주는 것이 좋으나 쉽게 타협은 해주면 안된다. 만약 상사일 경우 왠만하면 그냥 양보하는 것을 추천한다. 동료나 부하직원일 경우 봐주지 말고 딱 잘라 못을 박자. 이 상대는 말을 지나치게 해서라도 확실하게 말해야 효과가 있다.

하지도 않으면서 거저 달라는 타입 (BCCBA)

특징ㅣ의리와 인정을 중심으로 한 대인관계에서 주지는 않고 얻기만 하는 불로소득을 노리는 타입이다. 그 결과 세상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고 자신이 어떤 입장에 처해있는 지에 대해서도 그다지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마음이 차가운 인간이라 주위 사람들이 무엇으로 고민하고 괴로워하든 간에 썰렁한 표정으로 외면하는 식이다. 그런 주제에 타인에 대한 의존심이 강해 ‘무언가 해주면 좋겠다 혹은 나를 좋게 생각해주면 좋겠다’며 기대를 무한대로 부풀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겉으로만 참거나 속이 빤히 보이는 타협을 반복하며 사람들의 환심을 사려고 한다. 정작 중요한 이성이나 지성은 어딘가에 빠뜨려 두고 잔꾀나 기교만을 부리려는 이 타입의 미래는 결코 밝다고 할 수 없다. 따뜻한 마음으로 사려분별에 강해져야만 인생이 바뀔 수 있다.
대인관계ㅣ이 타입의 상대가 연인이나 배우자일 경우 오랜 세월을 동고동락하기에는 조금 불안한 상대다. 만약 상사일 경우 자신이 살기 위해서라면 부하 중 누구라도 태연하게 희생시킬 수 있는 성격이니 적당히 거리를 두고 신중하게 대하는 것이 좋다. 동료나 부하직원일 경우 팀 멤버로 영입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가 생기면 짐을 떠맡기고 태연하게 도망칠 사람이다.

자기도 모르게 나쁜 짓을 하고 있는 타입 (BCCBC)

특징ㅣ총체적으로 정신 에너지가 낮아 큰 문제를 일으킬 염려는 없다. 그러나 실제로는 정말 작은 의도에서 비롯된 일이 생각지도 못했던 부산물을 낳아 엄청난 사건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이 타입에게는 무언가 작은 불안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있다. 심성이 매우 차갑고 반항적, 독선적이며 사려분별이 극단적으로 결여되어 있는 타입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사람이라면 지극히 당연한 정도의 욕망이나 공격성도 이 타입의 경우에는 잘 수습되지 않는다. 일이든 인간관계든 전전긍긍하는 타입이기 때문에 대부분 제대로 상대하지를 않는다. 또 그렇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곤란에 빠지거나 이성으로 인해 곤경에 처하는 일이 일상적으로 일어난다.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 깨달을 수 있을지, 없을지, 또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없을지 모든 게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만약 다시 일어서려는 시도를 한다면 다정함, 분별, 배려 이 세 가지를 증강시킬 필요가 있다.
대인관계ㅣ이 타입의 상대가 연인이나 배우자일 경우에는 무조건 떠나라. 만약 상사일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동료나 부하직원일 경우 회사에 밥만 먹으러 오는 것이 목적인 녀석이니 밥값은 하고 있는지 잘 감시해야 한다.

통속을 쫓는 뒷골목의 초라한 인생 타입 (CBBBC)

특징ㅣ안일한 성격에다 제멋대로 살아가는 주제에 남들처럼 평범한 꿈과 즐거움에 둘러싸여 살고싶다는 뻔뻔한 인생관을 가지고 있는 타입이다. 이런 타입은 결코 대단해지겠다 혹은 부자가 되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적 지위나 물욕을 지향해봤자 이미 자신의 생활방식으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적당히 일을 해서 적당히 돈을 쥐고 적당히 즐겨보겠다는 것이 이 타입이 가지고 있는 모토다. 가령 결혼의 경우 훌륭한 배우자를 원하는 반면 그런 멋진 상대에게 접근할 때의 치열한 경쟁이나 결혼 후 상대방이 가질 우월감 등을 상상하면 도중에 기가 죽어버려 결국 누가 되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생각한다.
대인관계ㅣ이 타입의 상대가 연인이나 배우자일 경우에는 쓸데없는 신경을 소모하게 만드는 번거로움은 없다. 만약 상사일 경우 적당히 하고 있으면 별다른 불평은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부하의 희망사항이나 요구에 대해서도 거의 무관심하기 때문에 반응도 안 한다. 동료나 부하직원일 경우 후보 선수를 지휘하고 감독한다는 각오로 대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무리한 기대를 하는 것은 당신의 욕심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말 그대로 이 타입은 ‘후보’ 선수 수준이니까.

떠돌이 도박꾼 타입 (CCBAC)

특징ㅣ먹고싶은 만큼 먹고 마시고싶은 만큼 마시며 놀고싶은 만큼 놀고 자고싶은 만큼 잔다. 그러는 와중에도 틈틈이 ‘편하게 돈 버는 일이 어디 없을까?’를 진지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기는 타입이다. 그런 뻔뻔한 직업이 세상에 있을 리가 없기 때문에 어떤 수로 꿈같은 생각을 실현시킬 수 있을 지를 고민한다. 만약 해보겠다는 돌격정신이 왕성한 타입이라면 흉악한 범죄에 빠지기 쉽겠지만 이 타입은 그런 비열한 의지를 가지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대개는 불로소득을 꿈꾸며 도박의 세계에 빠져들 공산이 크다. 그러나 도박의 세계가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다. 백이면 백의 확률로 다리 밑에서 비와 이슬을 피하는 거지 신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사회의 상식에 맞는 생활을 하고 제 멋대로 구는 단점을 버리는 것이 재기의 열쇠가 된다는 점을 명심해라.
대인관계ㅣ이 타입의 상대가 연인이나 배우자일 경우에는 지금 바로 도망가라. 만약 상사일 경우 이런 타입이 상사의 자리에 앉아있는 회사가 당최 왜 존재하는지 이해할 수 없으니 다른 회사를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동료나 부하직원일 경우 어디서 굴러들어 왔는지도 모르겠는 이 사람을 맡은 상황이면 속히 근무 평가표를 만들고 그 결과를 당장 당신의 상사와 상담하자.

에디터
글 / 정은아 (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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