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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만나는 정통 프렌치 다이닝&베이커리 6

2023.03.07차동식

서울 한복판에서 작은 프랑스를 느낄 수 있는 ‘프렌치’한 공간들.

🇫🇷프렌치 게스트로텍, 부베트

인스타그램 @buvette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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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베트는 뉴욕, 파리, 도쿄 그리고 런던과 멕시코시티를 거쳐 드디어 서울에 상륙한 조디 윌리엄스의 식당이다. 2019년 ‘미국 요리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에서 뉴욕 베스트 셰프로 선정되면서 이름을 널리 알린 주인공이다. 부베트가 표방하는 게스트로텍(Gastrotheque)은 까다로운 파인 다이닝이 아닌,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누구나 편안하게 방문하는 편안한 공간을 의미한다. 아침에는 코냑과 바닐라 빈을 배합한 달걀을 입혀 버터에 익힌 프렌치토스트를 커피와 곁들일 수 있다. 저녁에는 레드와인에 닭을 3일간 마리네이드해 구운 꼬꼬뱅 같은 프랑스 가정식에 와인과 다양한 칵테일을 페어링한다. 한마디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프랑스를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854 안다즈 서울 강남 상업시설 건물 1층
영업시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인스타그램 @buvetteseoul

🇫🇷프랑스 골목에서 만난 베이커리, 어글리퍼피

인스타그램 @uglypuppy.do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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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어느 동네에 가면 정말 이렇게 생긴 디저트 카페가 있을 것 같다. 압구정 로데오의 신상 맛집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어글리퍼피는 입구에서부터 프랑스 국기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과일이 듬뿍 올라간 가정식 페스츄리와 따뜻한 파이, 꾸덕꾸덕한 치즈와 딸기가 어우러지는 딸기 치즈 케이크 타르트 등이 인기 메뉴. 또, 프랑스 국기를 꽂고 있는 어글리 미트 파이도 맥주와 함께 즐기기 좋다. 페스츄리와 크루아상을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스프레드 제품도 영락없이 ‘프렌치’다.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에서 키운 소의 우유로 만든 발효 버터인 이즈니 버터, 최적의 환경에서 키운 과일로 만든 알랭밀리아 잼 등 프렌치 디저트에 어울리는 프렌치 스프레드가 준비되어 있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70길 26-6
영업시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인스타그램 @uglypuppy.dosan

🇫🇷프랑스 제과의 정석, 꺄넬

인스타그램 @cannelle_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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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넬(Cannelle)은 프랑스어로 시나몬, 계피라는 뜻이다. 망원동을 작은 프랑스로 만든 꺄넬에서 ‘시나몬 마들렌’을 먹어봐야 하는 이유도 된다. 은은한 시나몬 향을 적극 활용한 메뉴는 또 있다. 시나몬 가나슈의 단맛과 새콤한 사과로 콩포트를 만들어 완성한 꺄넬 뽐므도 이름값 제대로 한다. 추운 겨울에는 와인과 과일 시나몬 스틱을 넣어 뱅쇼를 선보이기도 하고, 카라멜 크림과 사과 시나몬 등 다양한 재료의 조합으로 만든 달콤한 마카롱도 준비되어 있다. 제과에서 생각보다 잘 쓰이지 않는 ‘시나몬’을 내세운 메뉴뿐 아니라 제철 과일과 재료들로 만든 프랑스식 구움과자를 만날 수 있다.
주소 서울 마포구 방울내로7길 33
영업시간 오후 12시부터 7시까지 (매주 수, 목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cannelle_seoul

🇫🇷호랑이 기운을 담은 프랑스 과자, 티그레

인스타그램 @tigre.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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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그레(tigré)는 에스파냐어로 호랑이라는 뜻이다. 달걀흰자, 아몬드 가루, 헤이즐넛 버터로 반죽하고 초콜릿을 넣어 구운 프랑스식 과자가 호랑이 무늬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다. 생소한 이름의 이 과자를 전문적으로 파는 곳이 있다. 가게 이름도 그냥 티그레다. 레스토랑에서 오랜 시간 요리사로 일해온 이주연 대표가 본인이 생각할 때 가장 요리에 가까운 제과 품목이었다는 설명과 함께 ‘요리사가 만드는 구움과자’라는 부제를 곁들였다. 과자 반죽에 초콜릿을 큼지막하게 썰어 넣는데, 이걸 잘 썰어내는 것 자체가 기술이라고. 부드럽고 쫀득한 가나슈와 강하게 씹히는 초콜릿의 식감 차이가 티그레의 특별함을 만드는 핵심이다. 오리지널 티그레 외에 크랜베리, 말차와 화이트 초콜릿, 마카다미아 등 진하고 고소한 맛도 준비되어 있다.
주소 서울시 은평구 연서로29길 34
영업시간 오후 12시부터 8시까지(매주 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tigre.seoul

🇫🇷프렌치 비스트로 시즌2, 렁팡스

인스타그램 @lenfance.bi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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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에서 가장 힙했던 프렌치 비스트로를 꼽으라면 늘 렁팡스였다. 넘치지 않는 맛과 캐주얼한 무드로 사랑받던 렁팡스가 성수동 시대를 닫고 광화문에서 시즌2를 열었다. 그 시절 그리웠던 구성을 거의 그대로 재현해 더욱 반갑다. 직장인들의 성지인 만큼 점심에는 샐러드와 파스타, 스테이크 등 가벼운 다이닝을 즐길 수 있고 저녁에는 생선요리, 오리 가슴살 스테이크 등을 추가했다. 김태민 셰프는 여전히 형식은 간소하게, 맛은 단단하게 균형을 갖춘 메뉴를 선보인다. 짭조름한 올리브를 바삭하게 튀겨 그릭 요거트를 찍어 먹는 올리브 튀김, 벨기에 대표 샐러드 채소인 엔다이브 위에 고트 치즈, 아몬드와 건포도 등을 올려 먹는 에피타이저 엔다이브가 변함없는 렁팡스의 색깔을 말해준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길 36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매주 일, 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lenfance.bistro

🇫🇷문이 열리면 프렌치 바, 해리스

인스타그램 @harris_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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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과 이촌역 사이의 한적한 주택가에 고풍스러운 나무 대문이 보인다면, 해리스에 잘 도착한 것이 맞다. 마치 프랑스의 오래된 저택을 방문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입구부터 벌써 유럽 여행 기분을 안겨준다. 비밀스럽기까지 한 문을 열면 아늑한 조명과 소품으로 꾸민 프렌치 바, 해리스를 만날 수 있다. 시그니처 메뉴는 수제 햄, 어니언 잼, 스모크 버터 등으로 구성한 해리스 플레이트. 셰프가 직접 염장하고 훈연, 건조한 프로슈토로 만든 하몽 프로슈토 잠봉도 빼놓을 수 없다. 와인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프렌치 다이닝을 준비했다.
주소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24길 12-4
영업시간 화~금요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해피 글라스 아워, 토요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보틀 필수 (매주 일, 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harris_seoul

에디터
글 / 서동현(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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