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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바람 피는 심리가 뭘까?

2023.08.10임채원

‘남자들이 그렇지 뭐’라는 말을 너무 자주 들어서 가끔은 그 말에 세뇌당하는 듯하다. 대체 왜 여자보다 남자들이 바람을 많이 피울까? 정말 ‘그냥’ 하는 걸까? 그 심리가 궁금하다면 아래 기사를 읽어 보자. 물론 조금 화날 수도 있다.

남자의 본능이다

남자로 살아가면서 섹스는 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심지어 주말 밤마다 새로운 여자들과 원나잇을 하는 것이 일부 남성들 사이에서 명예의 배지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남자가 7초마다 섹스에 대해 생각한다는 우스갯소리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남편의 끊임없는 바람으로 8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고 이혼한 친구가 내게 이 말을 한 적이 있다. “남자는 정착하기 전에 나가서 이 세상을 돌아보고 모험을 떠나야 한다고 배우는 반면, 여자는 남자의 모험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신부가 되어야 한다고 가르쳐.”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친구는 이 말을 남겼다. “본인이 저지른 상황의 심각성을 이해할 수 있는 순간은 바람을 들켰을 때 뿐이야, 대부분의 남자는 걸리기 전까지는 절대 신경쓰지 않거든.”

지금 관계에 지쳤다

남자들이 바람을 생각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잦은 싸움에 지칠 때로 지쳐버린 남자는 여자에게 구속받는다고 느껴지는 지금 상황으로부터의 도피를 원한다. 그럴 때 소수의 남자들은 불편한 상황에 정면으로 맞서기보다 어린아이같이 회피를 하거나 바람을 핀다. 현재의 불만족을 쉽게 채우기 위해서 다른 이성에게 눈을 돌려 관심을 원하는 것이다. 모든 외도는 상처를 남길 수 있지만, 그것이 바로 바람을 피는 파괴적인 원인이기도 하다. 잠깐의 행복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그것보다 상대가 당신의 바람을 발견하고 끝내도록 만드는 상황이 더욱 더 성숙되지 못한 해결책이다. 왜 당신의 상대가 더 이상 예전 같지 않은 건지 불평불만할 시간에 당신 스스로에게서 문제점을 찾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들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흥분되는 일이다. 근데 그건 솔로일 때나 해당되는 일이지만 바람을 피는 남자들은 그런 것따위 개의치 않는다. 특히 지금 관계에 무료함을 느끼고 있었던 남자라면 본인의 자신감이 급상승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김OO(28, 남)은 회식 자리에서 직장 동료가 자신에게 호감을 표시했을 때 기분이 들떴고 그러다 더 큰 관계로 번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나는 여자친구와 전혀 문제가 없었어. 오히려 너무 평탄했지. 하지만 바람을 피더라도 여자친구는 알아채지 못할 거라는 걸 알았고, 거기에서 짜릿함을 느꼈어. 물론 여자친구한테는 미안하게 생각해.” 그는 결국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에 그 직장 동료와 사귀게 됐지만 다시 또 바람을 폈다. 

익숙함에 속았다

누가 봐도 완벽하게 보이던 커플이더라도 뒤에서는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수없이 많이 들은 적이 있지 않은가? 비욘세와 제이지만 봐도 그렇다. 누가봐도 제이지가 바람을 피울 이유가 전혀 없어 보이지만, 그 마저도 남자였던 걸까. 섹시하고 예쁜 비욘세를 두고 외도를 했으니까 말이다. 성 심리학자 케이트 모일의 말을 빌리자면 남자들은 현재의 상황이 아무리 수월하고 안정적으로 갖춰져있더라도 본인의 능력이 다른 곳에서도 잘 발휘될 수 있을지에 대해 궁금해한다고 말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문화는 무조건 더 많이, 더 새로운 것들을 추구하는 세상이에요. 비록 남들 눈에는 멋지고 대단한 삶을 사는 사람같더라도 언제나 남들과 자신을 계속 비교하는 딜레마에 빠지는 게 하등 인간입니다.”

저스틴 마이어스, 더 가이라이너
출처
www.gq-magazine.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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