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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주목해야 할 핫한 자동차 8

2024.01.03신기호

올해의 스타팅 라인업을 소개합니다.

로터스 엘레트라

로터스가 아시아 최초의 플래그십 전시장을 열었다. 브랜드 최신 CI를 내걸면서 한국 진출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었다. 전시장 맨 앞에서는 로터스 최초의 SUV이자 순수 전기 하이퍼카인 엘레트라가 존재를 뽐낸다. 현 시점, 로터스의 빼어난 정체성을 가장 정확히 품은 모델이다. 엘레트라는 로터스가 75년 동안 탐구해온 스포츠카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역량이 고스란히 적용된 ‘라이프스타일’ 모델이다. 덕분에 고성능, 정숙성, 첨단의 편의 기능, 나아가 지속 가능성까지, 엘레트라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는 럭셔리 영역을 향해 있다. 트림은 2가지. 1백12킬로와트시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 엘레트라 S와 엘레트라 R이다. 각각 최고출력 6백12마력과 9백18마력의 성능을 자랑한다. 순수 전기 하이퍼카답게 트림에 관계없이 20분이면 10퍼센트에서 80퍼센트까지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더 놀라운 건 단 5분만 충전해도 1백20킬로미터의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 가격 미정.

제네시스 GV80 쿠페

GV80 특유의 리어 캐릭터가 쿠페 실루엣을 입고 더 근사해졌다. 매끄럽게 깎이는 루프라인이 GV80 쿠페를 더 역동적으로 변신시켰고, 여기에 다크크롬으로 마감 처리한 가니시도 스포티한 이미지를 완성하는 데 멋을 더했다. 휠 하우스에 가득 차는 쿠페 전용 휠은 20인치와 22인치로, 제네시스의 아이코닉한 두 줄 디자인을 또렷하게 새긴다. 제네시스는 GV80 쿠페를 설명하며 “고성능”이라는 단어를 사이사이에 배치했다. 그도 그럴 것이 8기통 엔진 수준의 3.5 터보 일렉트릭 슈퍼차저를 탑재해 최고출력 4백15마력을 기록했고, 여기에 낮은 엔진 회전 영역대인 1천3백 알피엠에서도 56.0킬로그램포스미터의 최대토크를 완성했으니까. 트림은 가솔린 2.5 터보, 가솔린 3.5 터보, 그리고 가솔린 3.5 터보 48V E-S/C로 구분된다. 가격 8천2백55만원부터.

벤틀리 벤테이가 EWB 뮬리너

6년 만이다. 지난 2017년, 한국에 공식 출시된 벤테이가가 ‘더 뉴 벤테이가 EWB’로 돌아왔다. ‘EWB’는 익스텐디드 휠베이스 Extended Wheelbase의 약자로, 휠베이스를 1백80밀리미터 더 길게 확장했다. 넓어진 공간은 전적으로 뒷좌석. 동급 최고 수준으로 안락해진 공간은 4+1 시트 구성을 만나 마치 항공기의 실내와 같은 편안함을 제공한다. 시트는 16가지 방향으로 각각 조절이 가능하며, 열선과 통풍 기능을 포함, 5가지 마사지 기능도 기본으로 갖췄다. 특히 벤테이가 EWB에는 밴틀리의 최상급 시트 스펙인 ‘벤틀리 에어라인 시트’ 사양이 들어가는데, 제트기의 일등석 시트에서 영감을 받은 구조 덕분에 최상의 편안함뿐만 아니라 첨단 편의 기능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 럭셔리의 정점, 뮬리너에는 더블 다이아몬드 매트릭스 그릴과 22인치 뮬리너 전용휠, 뮬리너 셀프 레벨링 휠 배지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가격 3억 9천3백90만원.

마세라티 올 뉴 그란투리스모 모데나

올 뉴 그란투리스모가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때, 마세라티는 “마세라티 초심으로의 귀환”이라는 비장한 슬로건을 내세웠다. 여기에는 3가지 원칙도 새겨뒀는데, 균형 잡힌 무게 배분으로 완성한 스포티한 기술력, 안팎으로 모두 구현된 럭셔리 디자인, 그리고 탑승객 모두가 느낄 수 있는 안락한 승차감이 그것이다. 이는 자동차의 이상적인 공학적 요소와 다름없는데, 사실 디자인과 아름다움, 기술력과 혁신으로 묶이는 마세라티의 4가지 핵심 요소는 무려 75년 전부터 지켜온 그란투리스모의 키워드이기도 하다. 새로워진 그란투리스모 모데나에는 최대출력 4백90마력, 3.0리터 V6 네튜노 트윈 터보 엔진이 장착됐다. 아무리 먼 거리라도 지루할 새 없이 달릴 수 있는 팔팔한 성능이다. 가격 미정.

아우디 RS e-트론 GT

무려 5백90마력, 최대토크는 84.7킬로그램미터, 시속 1백 킬로미터까지는 3.3초,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거리는 3백36킬로미터. 아우디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RS 이트론 GT를 들여다보면 된다. 순수 전기 콰트로 4륜 구동 시스템으로 완성된 아우디의 주행 역학은 부스터 모드에서 최대 6백46마력의 출력을 뿜어낼 정도로 굉장하다. 더하여 차량의 무게중심을 낮춘 긴 휠베이스, 주행 상황에 따라 리어 윙과 냉각 공기 흡입구가 능동적으로 설정되는 공기 역학 기술, 나아가 그런 공기 역학에 최적화된 알로이 휠까지, 잘 달리기 위한 ‘EV 고성능 차’를 위해 아우디는 나름의 혁신을 겹겹이 더했다. 이를 바탕으로 RS 이트론 GT를 향한 “진화된 퍼포먼스”라는 간명한 부제는 이 차가 가진 또렷한 목적을, 능력을, 위치를 가늠케 한다. 가격 2억 6백32만원부터.

현대 디 올 뉴 그랜저

짙은 정체성을 이유로 변치 않을 것만 같은 존재들이 있다. 현대자동차의 그랜저도 그중 하나였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랜저는 변화의 선봉에 서서 혁신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 혁신을 향해 현대자동차는 “전통과 미래, 세대와 취향, 기술과 감성의 경계를 지운 새로운 경험”으로 정의한다. 무엇보다 일자로 길게 뻗은 수평형 램프는 요즘의 그랜저를 달리 보여주는 핵심 디자인이다. 이 수평형 램프는 후면부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그랜저의 디자인 언어를 연결한다. 나아가 그랜저의 성능은 곧 최첨단 주행 보조 장치로 해석할 수 있는데, 노면 정보를 미리 읽고 조절하는 프리뷰 전자 제어 서스펜션, 전자식 AWD를 적용한 HTRAC 기술, 실내 정숙성을 높이는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 등 세단이 갖춰야 하는 마땅한 퍼포먼스를 요즘의 그랜저는 주행 제어 신기술로 완성했다. 그렇게 다듬은 성능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2.5 모델 기준으로 최고출력은 1백98마력, 최대토크는 25.3키로그램포스미터를 실현했다. 예나 지금이나 그랜저는 그랜저다. 가격 3천7백43만원부터.

폴스타 업그레이드 폴스타 2

업그레이드 폴스타2를 두고서 ‘부분 변경 모델’이라고 해석하면 좀 아쉽다. 외형만 살금살금 다듬어낸 몇몇의 ‘부분 변경’과는 다르게 업그레이드 폴스타2는 전기 파워트레인의 실질적인 기술과 구성, 나아가 디자인까지 대부분의 영역을 모두 손댔으니까. 새로워진 폴스타2의 최대 변화는 차세대 ‘영구 자석 전기 모터’ 적용과 후륜구동 방식으로의 전환이다. 덕분에 롱레인지 싱글 모터의 최대출력은 기존 모델 대비 68마력 증가한 2백99마력을 완성했고, 최대토크 역시 16.3킬로그램미터 증가한 50킬로그램미터로 향상됐다. 주행 거리도 무려 32킬로미터가 늘어난 최대 4백49킬로미터를 달릴 수 있다. 변화의 핵심은 체감이다. 폴스타는 그런 변화의 본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 가격 롱레인지 싱글 모터 5천5백90만원, 듀얼 모터 6천90만원.

포르쉐 파나메라가 터보 E-하이브리드

3세대 신형 파나메라가 E-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고성능 서스펜션 시스템을 새로 입고 스포츠 럭셔리 세단의 존재를 다시 한번 증명해 보인다. ‘듀얼 챔버 2밸브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사양으로 장착한 신형 파나메라는 노면의 충격을 현저히 완화하면서도, 역동적인 주행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는 기특한 균형감을 선사한다. 함께 누릴 수 없을 것만 같았던 편안함과 스포티한 주행감을 모두 느껴볼 수 있다는 건, 파나메라가 놓이는 환경이 어디든 오너는 드라이빙의 즐거움만 떠올리면 된다는 뜻이다. 그도 그럴 것이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는 시속 1백 킬로미터까지 단 3.2초밖에 걸리지 않으니까. 여기에 최고속도는 무려 3백15킬로미터까지 솟구친다. 25.9킬로와트시로 늘어난 배터리 용량 역시 최대 91킬로미터, 도심 기준 83~93킬로미터까지 업그레이드된 주행 성능을 실현했다. 한국에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가격 2억 9천9백만원.

포토그래퍼
김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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