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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는 외국인들이 꼽은 최애 건강식 6

2024.01.28전희란

“하와유”하고 물으신다면. 서울 사는 ‘외쿡인’들의 이유 있는 건강式.

레이싱 재킷, 플레어 카고 팬츠, 부츠, 선글라스, 모두 발렌시아가. 네크리스, 뎀 라이브러리.

GIFT MAX 모델
나이지리아 국적의 모델이에요. 건강하냐고요? 팔팔하죠! 원래는 순댓국이 제1의 보양식인데, 최근에 유튜브 방송을 찍으면서 청국장의 매력에 빠졌어요. 진짜 맛있는데 건강에도 좋다면서요. 마음의 건강을 위한 요리는 토마호크. 왜냐? 그냥 맛있잖아요!(촬영하면서도 그는 토마호크를 아주 맛있게 씹었다.) 건강을 위한 조언요?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 보고 “잘생겼다”고 몇 번씩 반복하세요. 저도 매일 하는 건데, 그러면 진짜 얼굴도 잘생겨지는 것 같고, 자신감도 올라가요. 그래서 저는 언제나 자신감 ‘만땅’이에요. 왜 한국말 잘하냐고요? 저 한국에서 태어났어요.(웃음)

벨벳 드레스, 레이블리스. 네크리스, 뎀 라이브러리.

ODALIS TINOCO 학생
고려대학교에서 정치를 공부하는 학생이에요. 제가 생각하는 건강한 삶은 평화에 머무름이에요. 과거에 지나치게 매몰되지 않고, 현재와 미래에 내가 원하는 것을 잘 알고, 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된 상태요. 하이킹과 일기가 제 몸과 정신건강을 위한 테라피예요. 그리고 요리! 건강식으로 즐겨 먹는 한국 요리는 당근, 오이, 무, 양배추 등을 쌈장과 함께 먹는 쌈 채소, 그리고 콩나물무침, 시금치나물, 오이무침, 배추 절이 등의 반찬이에요. 메인 요리 곁에서 다채로운 연주를 하는 ‘반찬’은 늘 다음의 한입을 기대하게 해줘요. 힐링 푸드인 멕시코 현지식 타코는 친구들을 위해 직접 만드는 요리인데요, ‘현지식 타코’ 하면 나에게 어떤 재료를 넣을지 다정하게 묻는 길거리 상인의 풍경이 떠올라요. 훌륭한 타코는 신선한 재료가 있는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어요.

새틴 슬립 드레스, 로에. 브레이슬릿, 스와로브스키. 링, 모두 뎀 라이브러리.

SHORELLE 가수 겸 작곡가
이탈리아에서 온 케이팝 싱어송라이터, 작곡가예요. 작업한 주요 아티스트는 트와이스, 르세라핌, 있지, 태연. 마감 스트레스가 상당한 직업이라 몸과 마음을 좋은 곳에 두는 것이 중요해요. 하루에 적어도 1만 보를 걷고, 아침에 요가와 필라테스를 하려고 해요. 건강한 삶은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일을 무척 사랑하는 워커 홀릭이지만, 작곡을 위한 영감과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Me-Time’을 반드시 가지려고 해요. 몸 건강을 위해서 칼로리가 낮은 완전 식품 비빔밥을 즐겨 먹지만, 영혼의 건강을 위해선 가장 좋아하는 (고향 음식 봉골레와 닮은!) 조개 칼국수를 챙겨 먹어요. 요즘은 칼국수와
봉골레의 하이브리드 요리를 만드는 중인데요, 혹시 이 레시피가 전세금 1억 마련을 위한 아이디어가 될까요?

왼쪽부터 | 셔츠 재킷, 화이트 셔츠, 팬츠, 레더 타이, 모두 보테가 베네타. 부츠, 발렌티노. 링, 울프서커스 at 보이후드. 재킷, 하라고 by 보이후드. 저지 톱, 꾸레쥬. 페인트 디테일 데님 팬츠, 우마미즘 at 샘플라스. 스니커즈, 아디다스.

JOSHEP LIDGERWOOD 셰프
레스토랑 에빗을 운영하는 셰프 조셉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삼계탕을 여름이나 특히 복날에 챙겨 먹지만, 삼계탕은 아무 때나 먹어도 완전한 음식이에요. 직접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의외로 무척 간단해요. 다른 기교를 부리는 것보다 ‘코리안 웨이’로 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오늘처럼 우중충한 날에는 파전과 막걸리가 생각나요. 건강을 위한 습관? 물 온도 2도쯤으로 냉수 샤워를 해요. 차가운 시간을 견디면 이 세상이 얼마나 따뜻한지 실감한다니까요?

YAHRIEL HEFFEZ 셰프
에빗에서 디저트를 만드는 야리엘입니다. 아침 8시 반쯤 일어나 조깅을 해요. 주말에는 친구들과 ‘Ultimate Frisbee’를 하러 가고요. 건강하려면 적절한 식단과 운동 습관을 가져야 하지만, 무엇보다 내가 행복한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맛도 좋고 영양도 훌륭한 삼계탕은 최고의 건강식이죠. 여의도에서 팀 운동한 후에 먹는 ‘쌈계탕’은 정말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한주면옥이 제 최애 ‘쌈계탕’집이에요.

스웨이드 블루종, 조르지오 아르마니. 셔츠, 아르켓. 선글라스, 크랩아이웨어 at 보이후드. 팬츠, 양말, 레이스업 슈즈는 모두 스타일리스트의 것.

KENJIRO KAWASHIMA 비스포크 슈메이커
일본에서 온 비스포크 슈메이커입니다. 전통적인 ‘Handsewn Welted Construction’을 사용한 수제화를 중심으로 맞춤화를 만들고 있어요. 발 측정부터 나무틀 제작, 디자인, 패턴 제작, 바닥내기까지 모든 공정을 직접 진행해요. 건강한 마음을
유지하려 매사 긍정적으로 상황을 보려고 해요. 큰 문제든 작은 문제든 침착하고 냉정하게 판단하고 해결 방법을 찾다 보면 스트레스의 크기를 줄일 수 있어요. 제 마음의 건강식, 가라아게, 달걀밥도 빠질 수 없죠. 부드럽고 풍부한 육즙을 품은 닭가슴살을 코트처럼 감싼 바삭바삭한 튀김 옷의 식감이란! 가라아게는 영원히 질리지 않을 게 분명한 영혼의 요리예요. 흰 쌀밥 위에 날달걀을 올린 세상에서 가장 심플한 달걀밥은 어릴 때부터 1밀리미터도 변하지 않았지만, 언제나처럼 맛있습니다.

집업 재킷, 꾸레쥬. 폴로 셔츠, 찬. 베이지 핀턱 팬츠, 엠엘비키즈.

ALEKSEEV MAXIM 모델
러시아에서 온 막심이라고 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이에요. 건강한 사람은 아프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키가 크고 힘이 센 사람이요. 제가 생각하는 가장 건강한 사람은 스파이더맨입니다. 물론 저도 건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몸의 건강을 위해서는 미역국, 죽, 참치김밥을 먹지만, 가장 좋아하는 건 햄버거예요. 보통 휴일이나 주말, 혹은 슬플 때 햄버거를 먹어요. 왜 햄버거가 좋냐면···. 맛있어요. 하지만 지금은 호떡을 먹고 싶어요.

    포토그래퍼
    곽기곤
    스타일리스트
    김성덕
    헤어&메이크업
    이담은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보선, 이지희 at 스튜디오 로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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