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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아프고 오래 사는 사람들의 장수 비결

2024.04.08박한빛누리

일찍 자는 것부터 난관이네요.

일찍 자기

2022년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던 베네수엘라의 농부 후안 비센테 페레스 모라 할아버지는 114세까지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두 차례 세계 대전을 겪고 텔레비전의 발명과 인간의 달 착륙까지 목격했다. 그의 장수 비결은 열심히 일하고 휴일에 쉬며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 그리고 날마다 사탕수수로 만든 증류주 이과르데엔테를 한잔씩 마셨다. 대신 절대 과음은 하지 않았다.

일상 속 활동 늘리기

이탈리아 샤르데나, 그리스 이카리아, 코스타리카, 캘리포니아, 일본 오키나와 등의 도시들은 다른 나라보다 10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이 거주한다. 전문가들은 이 도시를 블루존이라고 부른다. 이들의 장수비결은 활동량이다. 일상에서 활동량이 많다. 걸어 다니기, 정원 가꾸기, 빗자루로 쓸기 등 이런 일상생활은 신체 건강 외에도 뇌 기능도 개선한다.

식사 방법

블루존 사람들은 동물성 식품보다 식물성 식품을 많이 섭취한다. 고기나 생선은 한 달에 다섯 번 정도만 먹는다. 고기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 블루존 거주자들은 주로 콩으로 단백질을 섭취한다. 콩은 단백질과 식이섬유, 복합 아미노산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그리고 식사는 배가 80% 정도 부를 정도만 먹어야 건강에 좋다.

소속감 느끼기

최근 싱가포르가 블루존에 포함되었다. 정부 주도하에 장수 도시를 위한 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다. 정부가 주도한 6가지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타지 말고 걸어라, 사랑하는 이들과 가까이 살라, 소속감을 느껴라, 건강한 식습관, 보편적 의료서비스 지원, 엄격한 법률 등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걸 보여준다.

혈당 관리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100세 이상에 도달한 노인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무병장수의 비결로 혈당 관리를 꼽았다. 여러 가공과 정제 과정을 거친 곡물, 탄수화물은 식후 혈당을 빠르게 높인다. 특히 식사 후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혈당 스파이크는 악영향을 미친다. 식사 시 채소를 먼저 섭취하고 식후 바로 앉거나 눕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식후 산책은 혈당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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