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우리의 뇌와 신체를 지치게 만드는 사소한 습관들.

대다수의 현대인은 만성 피로에 시달린다. 과중한 업무와 부족한 수면 때문이라 여기지만, 어쩌면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사소한 행동이 우리의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있을지도 모른다.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우리의 뇌와 신체를 지치게 만드는 행동에는 무엇이 있는지 아래에서 확인해 보자. 이를 파악하고 개선하려 노력하다 보면 자연스레 몸과 마음에 안정이 찾아올 것이다.
작은 일을 지나치게 고민하기
우리가 하는 걱정의 90%는 큰 의미가 없다는 말이 있다. 깊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일을 끊임없이 되새기다 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진짜로 피곤해질 수 있다.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계속 붙잡고 있는 사이, 우리 뇌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늘리기 때문. 생각을 계속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답 없는 고민이 이어지는 건 문제다. 덮어버려야 한다.
끊임없이 스마트폰 확인하기
스마트폰은 계속 우리의 주의를 환기시킨다. 알림이 울리고, 곧 흥미로운 무언가가 화면을 가득 메운다. 이는 일종의 반복되는 보상 시스템을 이룬다. 짧은 만족을 느끼고 나면 곧 다른 자극이 필요해지기에, 끝없이 화면을 지켜보게 되는 것. 집중 대상이 순식간에 바뀌기 때문에 인지 피로까지 급증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보고 있으면 뇌는 도저히 쉴 수 없는 셈이다. 반드시 처리해야 할 일이 있는 게 아니라면 스마트폰을 내려놔야 하는 이유다.
불가능한 것을 통제하려 하기
도저히 노력만으로는 안 되는 것들이 있다. 타인의 감정이나 과거의 흑역사, 외부 상황 등은 무슨 수를 써도 바꾸기 어렵다. 이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동안, 우리의 뇌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반복적으로 떠올리는 ‘반추’ 상태에 놓인다. 이는 인지적 과부하를 유발해 피로를 유발한다. 자력 해결이 안 되는 고민의 경우 대부분 결과도 좋지 않은데, 노력만큼의 보상이 따라오지 않으면 우리 뇌는 더 큰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쉽다.

반대하고 싶은 상황에서도 ‘네’라고 말하기
갈등을 크게 벌리고 싶지 않아 할 말이 목 끝까지 올라왔음에도 “네”라고 답하고 상황을 마무리한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상황을 모면해 해소될 스트레스보다 감정을 억눌러 쌓인 스트레스가 더 크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체내에 스트레스를 저장한 것과 다름 없기 때문. 감정이 누적되면 작은 일에도 더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이것이 누적되면 이른바 ‘홧병’이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멀티태스킹하기
우리 뇌는 멀티태스킹에 능하지 않다. 과업을 동시에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빠르게 주의를 전환하는 것에 가깝다. 되려 소비하는 에너지만 증가해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게다가 주의를 계속 전환하다 보면 한 가지에 깊게 집중하는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작업 속도가 느려지고,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효율적인 일처리를 원한다면 한 번에 하나씩만 처리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마음에 불만을 쌓아두고 대화를 회피하기
회피는 결코 답이 될 수 없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이기도 한다. 표현하지 않은 감정은 계속 응어리로 남아 반복적으로 떠오른다. 동시에 상대를 마주할 때면 감정이 재활성화되기 때문에 뇌는 이를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인식하게 된다. 이는 뇌의 집중을 방해해 코르티솔 분비를 활성화시키는데, 스트레스 반응이 지속되면 감정 조절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더 지치고 싶지 않다면, 불편한 마음은 터놓고 말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