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겨울이 있는 티 오마카세 4

2024.01.11주현욱

용산, 연남, 성수, 강남의 티 오마카세를 소개한다. 소리를 듣고, 향을 맡고, 맛을 보고, 혀끝으로 감촉을 느껴보자.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오감이 열린다.

갤러리 더 스퀘어 용산

북촌을 대표하는 티 오마카세로 이름을 알린 갤러리 더 스퀘어가 용산에도 문을 열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중앙에 위치한 널찍한 창에 해방촌의 고즈넉한 풍경이 담긴 이곳은 차와 식사의 경계를 두지 않고 일상에서 즐기는 차 문화를 지향한다. 요일별, 시간대별로 진행되는 코스는 다르나, 말차와 우롱차 두 가지 음료를 중심으로 샌드위치, 케이크 등이 포함된 4가지 차와 식사, 차와 다과 페어링을 선보인다. 또 시즌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자체 블렌딩 차 종류에 그와 어울리는 제철 식사 메뉴의 재료 하나하나를 직접 고르고 연구해 제공한다. 정해진 시간에 따라 최소한의 손님만 받아 운영하기 때문에 방문 전 예약은 필수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 103-1 2층
인스타그램 @gallery_the_square_yongsan

오므오트

불안정한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숲 카페거리에 위치한 오므오트는 시즈너리한 차와 다식을 티 코스로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있는 곳이다. ‘익숙함에서 오는 권태로움으로부터 가치의 재발견’이라는 슬로건 아래, 차를 마시며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블랙과 실버로 멋을 낸 인테리어는 물론, 한국 전통악기와 백색소음이 담긴 몽환적 사운드와 다양한 다기 구성, 새로운 지역의 차로 24절기에 따라 매 시즌 다른 차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전통차 명인들이 만든 차를 우리나라 작가들의 공예품에 담아낸 ‘티 세레모니’는 그 자체로 바쁜 일상 속 쉼을 주기에 완벽한 메뉴이자 훌륭한 퍼포먼스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2길 12 지하1층
인스타그램 @_omot_

맥파이앤타이거 신사티룸

동아시아의 전통차를 소개하는 차, 다기 전문 브랜드 맥파이앤타이거. 조선시대 민화 ‘호작도’의 두 주인공인 까치와 호랑이에서 이름을 따온 만큼,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물과도 같은 차를 선보인다. 차에 대해 몰라도 가볍게 다가갈 수 있는 우엉 뿌리 차, 하동 녹차, 헛개나무 열매 차부터 홍차, 운남 백차까지 동아시아의 다양한 차를 맛볼 수 있다는 게 특징. 별도의 티 코스는 없지만 차나 베리에이션 음료에 계절 플레이트를 주문하면 오마카세 형태로 즐길 수 있다. 오직 사전 예약제를 통해 정해진 시간만 이용이 가능하며, 고요한 내부 분위기로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편안하고 차분한 시간을 가지기 좋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153길 44 클레어스서울 2F
인스타그램 @magpie.and.tiger

코코시에나

연남동에 자리 잡은 코코시에나는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오감으로 티 오마카세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티 소믈리에가 중국, 대만, 인도 등에서 엄선한 고급 명차들을 각각의 우림법에 맞게 우려내고 함께 어우러지는 티 푸드를 제공한다. 일 년 동안 네 차례, 계절별로 메뉴 구성을 달리해 시즌 티 코스를 선보이는데, 겨울 티 오마카세 코스로는 홍도라지와 카나페부터 계화 홍차, 생강 홍차와 탕수육, 쑥과 모나카, 그리고 호지차 푸딩까지. 차와 잘 어울리는 스몰 플레이트 요리가 곁들여져 허전함을 덜어준다. 코코시에나는 단순히 차를 마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원 데이 티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어 차에 대한 매력을 그 이상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255-1 401호
인스타그램 @cocosienna_tea

주현욱

주현욱

프리랜스 에디터

주현욱은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기록하고, 문장으로 본질을 풀어내는 프리랜스 에디터입니다.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뒤 2015년 패션 에디터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GQ KOREA'를 중심으로 'VOGUE KOREA', 'Noblesse' 등 주요 매체에서 컨트리뷰팅 에디터를 겸했으며, 네이버·신세계·한섬 등 기업 브랜디드 프로젝트에서 배우부터 작가까지 수많은 인물의 인터뷰와 화보를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극장의 불이 꺼지기 직전의 적막을 사랑하며, 희귀 영화 포스터를 수집하고 필름 스코어를 탐닉합니다. 모든 관람작에 예리한 평점과 리뷰를 남기지 않으면 잠들지 못하는, 쓸데없이 집요한 구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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