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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뛰고 슈퍼카 얻는 방법? EPL 선수로 축구하기

2026.03.09.김현유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드는 53분 만에 롤스로이스 컬리넌을 살 수 있고, 아스널의 부카요 사카는 65분을, 첼시의 콜 파머는 두 경기는 뛰어야 했다. 최단시간이 소요된 선수는 무려 21분이면 차를 살 수 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EPL은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기에 리그 내 엄청난 액수의 돈이 오간다. EPL의 중계권 수익이 세계 1위이며, 전 세계인의 관심이 모이는 만큼 많은 스폰서십이 이뤄지기에 가능한 일이다.

덕분에 EPL은 전 세계에서 가장 평균 연봉이 높은 리그이기도 하다. ‘PL 풋볼’에 따르면 EPL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약 416만 파운드로, 한화 약 70억원 정도다. 물론 10억원이 넘는 주급을 받는 스타 플레이어 엘링 홀란드와, 같은 금액을 연봉으로 받는 신인 선수 사이 편차는 있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많은 돈을 받는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영국의 차량 딜러사인 ‘신치’는 알려진 선수들의 연봉을 바탕으로, 그라운드에서 얼마나 뛰어야 그들의 슈퍼카를 살 수 있는지 조사했다. 아래에서 확인해 보자.

엘링 홀란드 – 53분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드는 ‘살아 있는 전설’이다. 지난 달 EPL 역사상 가장 단시간에 100골을 기록한 선수로 등극했다. 뛰어난 실력에는 높은 연봉이 따라온다. 홀란드는 EPL에서 가장 높은 주급을 받는 선수이며, 그의 연봉은 1950만 파운드, 한화 약 39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연봉 외 광고나 스폰서십으로 벌어들이는 부가 수익은 제외다. 조사에 따르면 그는 경기장에서 53분을 뛰면 자신의 슈퍼카인 롤스로이스 컬리넌을 살 수 있다. 한 시간을 채 뛰지 않아도 30만 파운드, 약 5억 원을 벌어들일 수 있다는 의미다. 슈퍼카와 럭셔리 시계를 선호하는 그의 취향이 다소 검소하게(?) 느껴진다.

마르틴 외데고르 – 35분

아스널의 주장 외데고르는 홀란드와 함께 노르웨이 국가대표팀의 황금기를 이끌고 있는 선수다. 뛰어난 실력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만 23세의 나이부터 소속팀과 대표팀 양쪽에서 주장을 맡아 활약 중이다. 지난 2023년에는 아스널과 5년 장기 계약을 체결해 당시 팀 내 최고 연봉을 받게 됐다. 그의 연봉은 약 1248만 파운드로 한화로는 약 250억원에 근접한다. 외데고르는 단 35분만 경기를 뛰어도 자신의 아우디RS Q8을 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 가격이 12만6000파운드, 한화 약 2억5000만원 정도로 홀란드의 슈퍼카에 비해 저렴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부카요 사카 – 65분

사카는 윙어로서 모든 분야의 능력치가 보장된 선수로, 대표적인 ‘육각형 윙어’다. EPL에서도 손꼽히는 정상급 윙어로, 2012년 EPL ‘이달의 선수상’이 제정된 이래 이 상을 가장 많이 받은 선수이기도 하다. 17세의 어린 나이에 1군으로 데뷔한 그는 지난 몇 시즌 동안 소속팀 아스널의 부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어 왔다. ‘원클럽맨’인 그는 얼마 전에는 아스널과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의 연봉은 한화로 약 250억원 이상으로 팀 내 최고 수준이다. 사카는 메르세데스-AMG G63을 즐겨 타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차량 가격은 19만 파운드 한화 약 3억8000만원 정도다. 이 차를 사기 위해 사카는 약 65분을 뛰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콜 파머 – 167분

파머는 지난 2023년, 어마어마한 이적료와 함께 맨체스터 시티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무려 4750만 파운드, 한화 약 946억원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단숨에 EPL의 스타로 떠오른 건 당연한 일이다. 파머는 슈퍼카에 관심이 많아 프로 계약을 맺은 뒤 처음 구입한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를 비롯, 자신만의 컬렉션을 갖추고 있다. 그 중 가장 고가의 차량은 람보르기니 우루스다. 파머의 연봉이 홀란드나 외데고르, 사카보다는 낮은 390만 파운드이고 우루스가 워낙 고가의 차량이기 때문에, 파머가 자신의 차를 사기 위해 뛰어야 하는 시간은 167분으로 나타났다. 두 게임만 뛰면 우루스 정도는 충분히 살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로드리 – 23분

맨체스터 시티의 EPL 최초 4연패를 이끈 로드리는 2024년,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 최초로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고국인 스페인 대표팀의 유로 2024 우승을 견인해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단한 선수인 만큼 연봉도 상당히 높다. 1144만 파운드, 한화 약 228억원에 달하니 말이다. 그러나 그의 자동차는 비교적 저렴한 레인지로버 스포츠다. 7만5000파운드로 한화 약 1억5000만원 수준이다. 덕분에 로드리는 단 23분만 그라운드를 누비면 자신의 차를 살 수 있을 만큼의 돈을 버는 것으로 드러났다.

데클란 라이스 – 21분

아스널의 황금기를 이끌며 연일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인 라이스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2026 발롱도르 예상 순위 5위에 올랐고, 월드컵에서 보일 활약에 따라 그 이상을 바라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최고의 축구선수이자 ‘아들 바보’인 그의 차량은 8인승 다목적 미니밴인 메르세데스-벤츠 V-클래스다. 크기가 거대한 만큼 일반적인 슈퍼카의 성능과는 거리가 있지만, 거대한 공간감 덕분에 아이를 태우고 다니기에는 최적의 차량이다. 가격은 37만 달러로, 연봉 250억원의 라이스는 경기를 21분 뛰면 충분히 구입할 수 있다. 덕분에 라이스는 이번 조사에서 가장 단시간에 자신의 차를 구입할 수 있는 선수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