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샤넬 뷰티와 제이콥 엘로디가 그리는 지금 우리 시대의 남성성

2026.04.27.신예지

블루 드 샤넬의 새로운 얼굴, 제이콥 엘로디. 그 선택이 말하는 것.

샤넬이 블루 드 샤넬의 새로운 앰배서더로 제이콥 엘로디를 선택했다. 이번 결정은 브랜드가 그려온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

샤넬은 블루 드 샤넬을 통해 하나로 규정되지 않는 남성성을 제시해왔다. 자유로움과 미스터리, 클래식한 우아함과 현대적인 감각 등 서로 다른 요소가 공존하는 방식이다. 샤넬 글로벌 향수 & 뷰티 크리에이티브 리소스 디렉터 토마 뒤 프레 드 생 모르 역시 “자유로움과 미스터리, 강렬한 매력, 그리고 클래식한 우아함과 현대성이 어우러진 남성성”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제이콥 엘로디의 행보를 보면 선택의 이유가 더 분명해진다. 그는 <유포리아>를 시작으로 <솔트번>, <프리실라>, <프랑켄슈타인>, 그리고 최근작인 <폭풍의 언덕>까지, 결이 다른 다채로운 작품을 오가며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유포리아>에서는 불안과 폭력성을 동시에 지닌 네이트 제이콥스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솔트번>에서는 예측하기 어려운 긴장감을 드러내는 우아한 청년을, <프리실라>에서는 엘비스 프레슬리라는 전설적인 인물의 복합적인 내면을 그려냈으며, <프랑켄슈타인>에서는 기묘하면서 무섭도록 아름다운 크리처를, <폭풍의 언덕>으로는 치명적인 매력의 히스클리프를 연기해 차세대 가장 기대되는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하나의 이미지로 고정되지 않는 유연하면서도 확고한, 눈부신 행보다.

샤넬이 그를 선택한 이유 역시 이 지점으로 이어진다. 브랜드가 추구해온 남성성의 향을 하나의 인물로 설득력 있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샤넬이라는 이름으로 브랜드가 구축해온 이미지와 배우가 쌓아온 입체적이고 견실한 궤적이 맞물리면서, 블루 드 샤넬의 세계관은 새롭게 확장된다.

제이콥 엘로디가 출연하는 새로운 블루 드 샤넬 렉스클루시프 캠페인은 2026년 5월 공개된다. 이번 만남은 새로운 이미지를 제시하기보다, 샤넬이 제안하고 그려온 궁극의 남성성을 다시 한번 현재형으로 풀어내는 작업에 가깝다. 이제 그 서사는 제이콥 엘로디라는 동시대 가장 뜨거운 얼굴을 통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