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준비, 여름 휴가비 모으는 현실적인 방법 6

2026.05.23.이재영

매달 자동이체 되는 그 돈들, 한 번만 정리해도 휴가비의 절반이 모인다. 알뜰살뜰하게 모아 이번 휴가는 제대로 즐겨보자.

휴가철이 오기 전에 지금 돈을 모아야 하는 이유

getty images

직장인의 꽃은 여름휴가다. 여름에는 산으로, 바다로 시원한 곳을 찾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상반기 동안 열심히 일한 나에게 보상을 주는 철이기도 하고 잠시 쉬어 가는 쉼표의 개념이기도 하다. 하지만, 직장인이 여름휴가에 쓰는 돈이 만만치 않다. 2025년 잡코리아에 따르면 1인당 국내는 약 36만 원, 해외는 약 1백20만 원으로 조사되었다. 만만치 않은 금액인데 문제는 대부분의 직장인이 이 돈을 ‘모아서 쓰는’ 것이 아니라 ‘카드 긁고 나중에 갚는’ 방식으로 처리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9월 카드값이 가장 무섭다는 말이 나온다. 이러므로 지금부터 알뜰하게 모아야 9월 카드값을 걱정하지 않게 된다. 티끌 모아 태산이다.

구독 서비스 목록 정리

OTT, AI 프로그램, 배달이나 배송 등 매달 통장에서 조용히 빠져나가는 구독료가 생각보다 크다. 정기 구독의 단점 중 하나는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꾸준히 돈이 빠져나간다는 것이다. 결제되었다는 문자만 올 뿐 돈을 쓴 느낌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들을 모아보면 한 달에 나가는 비용이 적지 않다. 당장 쓰고 있는 것들이나 업무상 중요한 것을 제외하고는 구독 목록을 정리해 보자. 이렇게 하다 보면 결제만 해놓고 쓰지 않는 것들도 많이 발견된다. 지인의 경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빠져나가는 구독료를 모아보니 한 달에 5만 원 정도라고 했다. 1년이면 60만 원이다.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휴가 전용 통장 만들기

목적이 없는 저축은 지속되지 않는다. ‘남으면 모은다’라는 방식이 아니라 ‘먼저 빼둔다’라는 생각으로 통장을 만든다면 훨씬 모으기 쉬워진다. 휴가 목표 금액을 우선 정하고, 그 금액을 3개월로 나눠 월급 때마다 자동이체로 먼저 빼두자. 목표가 60만 원이라면 매달 20만 원 자동이체하는 방식이다. 즉시 출금이 가능한 체크카드 통장이 좋으며 가능하다면 소액 이자가 붙는 계좌가 적합하다. 휴가를 다녀온 뒤 얼마를 어디에 썼는지도 명확하게 알 수 있어 다음 휴가 계획을 세우기도 쉽다.

습관적인 소비 줄이기

getty images

퇴근할 때 되면 책상 위에 다 마시지 못한 음료들이 쌓여 있다. 한 잔당 기본 4천 원~6천 원이라고 한다면 22일 출근 기준 월 9만~13만 원이다. 3개월이면 27만~39만 원이다. 커피값만 딱 3개월 아껴도 휴가비가 나온다. 커피는 회사 비품 커피로 대체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의점 커피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혹은 원두를 대량으로 구매해 커피를 만들어 마시면 꽤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작은 사치를 줄이자.

작년 여름 장비를 먼저 꺼내기

getty images

여름이 오면 캠핑용품, 물놀이 장비, 여행 가방, 아웃도어 의류를 새로 사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그런데 작년에 쓰던 것들이 대부분 창고 어딘가에 있다. 캠핑 장비는 한번 사면 5~10년 이상 쓸 수 있는 품목이 대부분이다. 낚시나 물놀이 장비 역시 마찬가지다. 새로운 장비가 필요하다면 당근마켓이나 번개장터 같은 중고 플랫폼에서 쓰지 않는 장비를 먼저 팔고, 꼭 필요한 것만 중고로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식을 활용하자. 휴가비도 얻을 수 있고 필요 없는 장비를 처분할 수도 있다.

가장 비싼 여름휴가는 준비 없이 떠나는 것

getty images

지금까지 말한 모든 절약 방법을 다 실천하지 않아도 된다. 하나만 해도 달라진다. 자동이체 하나, 구독 해지 하나, 장비 꺼내 보기 하나. 이 세 가지만 해도 여름 휴가비 계획이 확 줄어들 것이다. 그리고 예약해야 한다. 성수기 전 예약은 필수며 휴가 날짜에 가까워질수록 숙박, 액티비티, 음식점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라간다. 예약하면 비용 20%이상 절약할 수 있다. 회사에도 미리 휴가 기간을 선점하고 통보해야 탈이 없다. 적어도 두 달 전에는 계획을 세워놓아야 하니 지금이 적기다.

이재영

이재영

프리랜스 에디터

이재영은 미식과 라이프스타일 정보를 전달하는 프리랜스 에디터입니다. 매거진 에디터를 시작으로 '서울문화재단', '경기도자비엔날레' 기획자, '평창 동계패럴림픽' 카피라이터 등 10년 이상의 문화 예술 경험을 살려 현재, 'GQ KOREA', 'PAPER'등에서 프리랜서로 활동 중입니다. B급보다 C급을 좋아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을 지극히 사적인 방식으로 전달하는 웹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