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만장일치로 꼽은, 2026년에 더욱 시끄러울 브랜드

2026.06.05.조서형, Vivian Morelli

오데마 피게의 새로운 로열 오크 오프쇼어 6종이 공개됐다. 그리고 분명히, 이 시계들은 100% 손목 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달 큰 화제를 모았던 오데마 피게가 다시 돌아왔다. 그것도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방식으로. 결코 얌전하지 않은 , 요란하기도 한 시계를 말하는 것이다. 로열 펍이 오데마 피게가 하나의 문화적 순간을 장악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인터넷까지 뒤흔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면, 이번에 공개된 새로운 로열 오크 오프쇼어 컬렉션은 오데마 피게가 무언가를 말하고 싶을 때 얼마나 크게 외치는 브랜드인지를 다시 한번 증명한다.

1993년 처음 등장한 오버사이즈 스포츠 워치 컬렉션인 로열 오크 오프쇼어는 업계에서 늘 야수라는 별명으로 불려왔다. 그리고 올여름, 그 야수가 다시 깨어났다. 현재 시계 업계가 점점 더 작고 얇은 시계를 선호하는 흐름으로 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프쇼어는 그런 분위기를 완전히 무시한 채 화려한 색상으로 돌아왔다. 새롭게 공개된 로열 오크 오프쇼어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는 총 6종이다.

37mm 모델 3종, 그리고 42mm 모델 3종으로 구성됐다. 아이스 블루, 버블검 핑크, 강렬한 옐로와 오렌지까지. 이번 컬렉션은 여름 옷장 전체를 초라하게 만들 정도로 다채로운 색상을 담고 있다. 수많은 브랜드가 여전히 안전한 뉴트럴 컬러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과감한 접근은 꽤 신선하게 느껴진다.

더 크고 더 대담한 42mm

42mm 모델은 이번 컬렉션의 더 크고 더 시끄러운 쪽을 담당한다. 세 가지 컬러웨이로 출시되며 모두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갖춘 오데마 피게 칼리버 4404를 탑재했다. 또한 사파이어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다. 런던 다이아몬드 워치스의 럭셔리 시계 전문가 대니 샤히드는 이렇게 말한다. “디자이너 엠마누엘 게이트는 오프쇼어를 만들 때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이번 모델들의 다양한 다이얼 컬러는 정말 멋지고 대담하며 생동감이 넘칩니다. 티타늄을 사용해 손목에서 가볍게 느껴지도록 만든 점이 특히 마음에 듭니다. 터키석 컬러와 대비되는 숫자 인덱스는 현대적이면서도 날카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작지만 강렬한 37mm

37mm 모델 역시 같은 에너지를 유지한다. 단지 조금 더 컴팩트할 뿐이다. 가장 큰 변화는 새로운 무브먼트다. 브랜드가 5년 동안 개발한 신형 칼리버 6401이 처음으로 오프쇼어 라인업에 적용됐다. 이전 세대보다 가볍고 조금 더 얇아졌지만 존재감은 그대로다. 세 가지 버전은 각각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첫 번째는 지중해의 여름을 떠올리게 하는 터키석 블루 티타늄 모델. 두 번째는 다이아몬드 베젤과 강렬한 핑크 컬러를 조합한 모델. 세 번째는 연한 블루 다이얼과 18K 핑크 골드 케이스를 결합한 모델로, 격식을 갖춘 듯하면서도 동시에 여유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세 모델 모두 날짜창 위치를 6시 방향으로 이동시켰다. 작은 변화지만 가독성은 확실히 좋아졌다.

샤히드는 특히 여성용 모델의 귀환을 반긴다. “2000년대 중반에 출시됐던 재미있는 여성용 모델들은 대부분 단종됐습니다. 그래서 이번 신제품은 정말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가장 인기가 많을 모델은 터키석 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색상 조합이 정말 훌륭하거든요.”

그는 또 다른 장점으로 교체 가능한 스트랩 시스템을 꼽는다. “착용자가 옷차림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티타늄 모델은 매우 가볍고, 반대로 32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베젤을 둘러싼 로즈 골드 버전은 훨씬 화려한 선택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현명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도 주목하는 모델

시계 전문가인 샤오 샤요 추 역시 이번 컬렉션에 긍정적이다. “저는 원래 오프쇼어 특유의 묵직함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컬렉터 입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모델은 분명합니다. 37mm, 터키석 컬러, 티타늄 케이스, 그리고 새로운 인하우스 칼리버 6401. 싫어할 이유가 없죠.”

또 다른 시계 전문가인 마이크 워더리치는 이번 출시를 브랜드 전략 측면에서 해석한다. “스와치와 오데마 피게의 협업처럼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이번 로열 오크 오프쇼어 신제품은 오데마 피게가 독립 브랜드답게 시장 반응과 상관없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번처럼 컬러풀한 신제품은 저는 정말 마음에 듭니다.”

오프쇼어는 원래 튀기 위해 존재했다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오프쇼어는 처음부터 주변에 섞여들기 위해 만들어진 시계가 아니었다. 그리고 2026년 여름 역시 그 철학이 바뀌는 해는 아닐 것 같다. 오히려 더 시끄럽고, 더 화려하며, 더 대담해졌다. 야수는 여전히 야수다.

조서형

조서형

디지털 에디터

조서형은 아웃도어와 건강, 기후 위기, 인물 등을 다루며 웹 콘텐츠를 만드는 'GQ KOREA' 디지털 에디터입니다. 경희대학교에서 무역학을 전공하고 일본의 데이터 분석 회사에서 근무했으며 'GO OUT KOREA', '볼드저널', '일점오도씨' 및 브랜드 매거진을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2년간 한겨레신문 토요판 커버스토리를 작성하며 사회 문제와 트렌드 등을 취재했고, 2024년에는 사계절 시리즈 에세이 '여름이 너무해'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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