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시대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 그 다음.

2014년형 맥북 에어 13인치 MD761KH/A는 최저가 1백30만원대, 애플.

 

 

 

 

알루미늄
단언컨대 ‘메탈’이 가장 세련된 전자제품 소재가 된 건 얼마 전이다. 애플이 아이폰 4와 맥북 에어를 출시한 이후다. 메탈보단 알루미늄이 정확하다. 알루미늄은 지구에서 가장 큰 질량 비율을 점유한 금속이다. 철이나 칼슘보다도 많다. 가볍고 녹이 잘 슬지 않아서 캔으로, 열 전도성이 뛰어나서 주방 용기로 사용된다. 맥북 에어의 표면은 알루미늄이 산소와 쉽게 반응하는 성질을 이용해, 알루미나 세라믹으로 ‘하드-아노다이징’ 가공한 것이다. 덕분에 도장도 잘 벗겨지지 않고 단단하다. 알루미나 세라믹의 뛰어난 전기 절연성 또한 노트북 표면에 적합한 특징이다.

리파 캐럿은 소비자가 39만6천원, MTG.

 

 

 

 

백금
백금은 백색금과 다르다. 백금은 금보다 귀하다. 금 매장량의 1/4에 불과하고, 생산 비용도 더 많이 든다. 그러나 금과 백금 가격은 경기에 따라 역전된다. 불황에는 금, 호황에는 백금이 비싸다. 백금 수요의 50퍼센트는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장치, 30퍼센트는 장신구가 담당하기 때문이다. 리파 캐럿은 태양전지판을 통해 미세 전류를 공급하는 전신 마사지 기구다. 열과 산에 강하고 아름다운, 백금 도금은 자연스럽다.

컬러 네거티브 필름 C200은 최저가 3천원대, 후지필름.

 

 

 

 

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은은 장신구와 식기 다음으로 필름에 많이 쓰였다. 필름에는 할로겐화 은 미세 입자가 발려 있다. 필름에 빛을 쏘이면 은 미세 입자가 뭉치면서 은으로 환원되고, 현상 과정을 통해 상으로 맺힌 은 이외의 은 미세 입자를 씻어낸다. 필름에 노출된 상이 곧 은이다. 전성과 연성이 좋고, 빛을 잘 반사하는 은의 성질이 필름에 사용된 근거다.

EOD-7D 마크 II의 마그네슘 합금 뼈대로 완제품은 렌즈 미포함 시 최저가 1백99만원대, 캐논.

마그네슘
점점 더 가볍게 만드는 것, 그래서 제품 효율은 높이고 자원 낭비는 줄이는 게 지상 목표인 당대의 전자제품 분야에서 마그네슘은 단연 주목할 만한 금속이다. 밀도가 플라스틱과 비슷할 만큼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알루미늄과 그리 차이나지 않는다. 주로 순수 마그네슘보다는 마그네슘 합금으로 쓰는데, 기계적, 열적, 전기적 성질이 뛰어나며 전자파를 차단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부담스러운 부피와 무게가 문제가 되는 DSLR 분야, 그중에서도 중급기 이상에서 마그네슘 합금이 빈번하게 선택된다.

오토토는 소비자가 60파운드, 덴타쿠.

주석과 납 

납은 밀도가 크고 잘 부식되지 않아서 안정적이지만, 무르고 녹는점이 낮아 가공하기는 쉽다. DIY 전자장치 제작자들은 납과 친할 수밖에 없다. 주석과 납의 합금인 연납은 전자 회로의 접속에 관여하는 땜납에 쓰인다. 오토토는 DIY ‘서킷 벤딩’의 태도와 터치센서의 기술을 버무려 만든 새로운 방식의 신시사이저다. ‘뉴 테크놀로지’든 ‘패스트 테크놀로지’든 땜납을 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i-tiff USB 3.0 32기가바이트는 최저가 2만3천원대, IPQ.

아연
아연으로 복잡하고 작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건 녹는점이 낮아 100도씨 이상만 돼도 전성과 연성이 생기는 데다 밀도까지 매우 낮기 때문이다. 또한 아연합금이 널리 쓰이는 건 저렴한 가격에 비해 실온에서는 강도와 인성이 높아서다. USB 저장장치처럼 여기저기서 치이고 밟히고 쓸리기 쉬운 물건에서는, 마찰이나 회전부위에서 자주 쓰이는 아연 합금의 높은 내마모성이 도움이 된다.

HD-9320은 최저가 4만원대, 필립스.

스테인리스 강
철의 최대 약점인 내식성을 개선한 합금강을 가리킨다. 주로 크로뮴이나 니켈을 첨가해서 만드는데, 철과 크로뮴계의 페라이트 스테인리스 강과 철과 니켈, 크로뮴계의 오스테나이트 스테인리스 강으로 나뉜다. 그중에서도 위생 기구나 식품 및 조리 기구에는 크로뮴과 니켈이 각각 약 18퍼센트와 약 8퍼센트의 비율로 더해진 오스테나이트 스테인리스 강을 주로 쓴다. 오스테나이트 스테인리스 강은 내열성과 내부식성도 높아서 무선 전기 주전자에는 꽤나 적절하다.

슈퍼다츠 타이타늄은 최저가 44만원대, 아토믹 플로이드.

타이타늄
항공우주 분야에서 60퍼센트 이상 쓰인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타이타늄은 우수하고 안정적인 금속이다. 하지만 마그네슘을 포함하고 생산 공정까지 복잡해 지금까지 고부가가치의 사업 분야에서만 이용되었다. 항공, 해양, 군수, 의료, 시계, 골프 등등. 슈퍼다츠 타이타늄은 무게, 강도, 산화, 부식, 충격 어떤 면에서도 강력한 타이타늄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하이엔드’라는 수식에 어울리는 제품을 완성했다.

FRH-620W의 무산소동선으로 완제품은 0.5미터 기준 소비자가 4만원, 오디오 플러스.

구리(동)
구리는 전기 전도성과 전성, 연성이 좋다. 전선에 적합한 이유다. ‘무산소동선’은 약 99.99퍼센트의 순도를 가리킨다. 산화물 생성 가능성을 최대한 낮춘 것으로, 하이파이 애호가들이 선호한다. 다만 무산소동선 외 절연체의 사용이나 차폐 구조가 음질에 더 결정적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FRH-620W는 폴리에틸렌 절연과 알루미늄 포일차폐 구조로 완성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