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경마장 가는 길

2015.05.04정우영

원 트릭 포니스의 첫 번째 앨범인 < Yalla Yalla >에는 로큰롤이 말끔하게 다듬어지기 전의 모습이 담겨 있다.

 

‘원 트릭 포니스’라는 이름도 낯선데, 첫 곡 ‘Yalla Yalla’부터 ‘얄라 얄라’ 읊어댄다. 아마도 주문일 것이다. ‘가자’란 의미의 이 아랍어를 몰랐어도 벌써 알아들었으니까. 원 트릭 포니스의 첫 번째 앨범인 <Yalla Yalla>에는 블루스와 소울에 기반한 록 음악, 그러니까 로큰롤이 말끔하게 다듬어지기 전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음악으로, 원 트릭 포니스의 태도는 충동적이라기보다 충성스럽다. 문학과 음악이 영감의 원천이 된 노래들로서, 고요하고 성실하게 그 매력에 젖게 한다. 원 트릭 포니스는 줄리아 하트, 라이너스의 담요, 코스모스 등에서 베이시스트로 활동한 이원열이 보컬과 작사, 작곡을 맡은 팀이다. 이원열은 <GQ Korea>의 오랜 번역가이기도 하다. 서양음악의 한국음악으로의 번역 또한 아주 잘되었다.

    에디터
    정우영
    포토그래퍼
    이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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