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진짜 친환경, 에인트호번

2016.01.08GQ

좋은 결정이 훌륭한 도시를 만든다. 지금 미래를 짓는 도시 No.3 NETHERLANDS EINDHOVEN.

GQT-DesignCity01_재출6

 

T 교통 TRANSPORTATION

A 건축 ARCHITECTURE

C 문화 CULTURE

L 생활수준 LIVABILITY

P 공익사업 PUBLIC UTILITIES

T 자전거 로터리 자전거로 교통체증 돌파하기 필립스 가에서 전구를 만들기 시작했던 1891년, 에인트호번은 그저 조용한 시골 마을이었다. 오늘날 에인트호번은 활기 넘치는 기술과 연구 허브로 인근 교외 지역의 수많은 사람이 통근하는 교통 요충지가 되었다. 그리고 그 때문에 생겨난 혼잡한 교차로는 사실 자전거와 어울리는 풍경은 아니다. 에인트호번시는 자전거 전용 도로망 계획의 일환으로 자전거 통행자들이 교차로 위로 다닐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디자인 회사 ‘ipv 델프트’에 사업을 의뢰했고, 8백만 달러를 들여 2012년에 호벤링이 완공됐다. 자전거용 인프라치고는 보기 드물게 사전에 계획해서 만든 작품이다. 차량이 주차된 갓길을 따라 늘어선 자전거 도로나 버스 전용 차로에 그린 자전거 표시처럼 사후약방문 격으로 급조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무게가 1천 톤이나 나가는 철제 데크는 뾰족한 탑을 이룬 24개의 케이블로 지탱한다. LED로 장식한 덕분에 당장이라도 빙글빙글 돌며 북쪽 하늘로 날아가버릴 것만 같다. 시에서는 호벤링의 진입 각도가 완만하도록 아래쪽 도로마저 낮춰버렸다. 호벤링은 교외에서 에인트호번으로 통근하는 수많은 자전거 통근객에게 존재 그 자체로 큰 기쁨이 되고 있다.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도시의 힘을 웅장하고 친절하게 드러내고 있다. 글 / 알렉스 다비스(Alex Davies)

GQT-DesignCity01_재출7

    에디터
    Alex Davies
    포토그래퍼
    IPV Delft
    일러스트
    Joe McKend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