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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에 재공개되는 장국영의 유작

2021.07.02GQ

고 장국영 배우의 유작 <이도공간>이 개봉 예정이다. 그리운 그의 모습을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다.

인스타그램 @morein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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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영화 제작 후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고 장국영 배우의 유작이 된 작품 <이도공간>이 디지털 복원을 마치고 전 세계 최초로 극장 개봉을 확정지었다. 19년 만에 배우 장국영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나지량 감독의 <이도공간>은 알 수 없는 존재를 보는 ‘얀’과 그녀를 치료하며 자꾸 이상한 일을 겪게 되는 정신과 의사 ‘짐’의 이야기를 그린 심리 호러 영화다. 개봉 당시에도 호러 장르에 처음으로 도전한 장국영의 연기와 불안한 심리를 잘 그려낸 연출로 호평을 받은 바 있었다.

그러나 영화 제작 이후 갑작스럽게 배우가 사망하자 팬들과 언론은 장국영의 사망 원인이 이 작품 때문이라며 원망과 비난을 시작했다. 이에 홍콩 제작사는 가지고 있던 필름을 모두 불태워버렸고, 이 때문에 아쉽게도 해당 작품을 더 이상 관람할 수 없었다. 이후 국내 수입사 (주)모인그룹에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필름 조각들을 모아 원작을 완성했고 디지털 복원까지 성공적으로 끝마치면서 개봉을 이끌었다.

후일담으로 복원 과정에서 왕가위 감독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전해진다. ‘영원한 아시아의 별’로 남은 고 장국영 배우의 섬세한 연기를 다시 볼 수 있다는 소식에 영화 팬들은 반가움과 기대감을 표하고 있는 중이다. 장국영의 마지막 연기를 담은 영화 <이도공간>은 7월 21일 개봉 예정.

    에디터
    글 / 박선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모인그룹, 인스타그램 @morein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