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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셉 라키가 아버지의 날에 보테가 베네타의 옷을 입게 된 이유

2024.06.17박지윤

에이셉 라키도 셀럽이기 전에 한 가정의 아빠였다.

에이셉 라키와 리한나를 똑 닮은 두 살 르자 RZA와 태어난 지 10개월 된 라이엇 로즈 Riot Rose와 함께 에이셉 라키는 보테가 베네타의 새로운 사진 시리즈인 <포트레이트 오브 파더후드 PORTRAITS OF FATHERHOOD> 캠페인에 자랑스러운 아빠로 등장했다.

작년 파파라치 스타일의 캠페인 컷에 이은 에이셉 라키의 보테가 베네타 두 번째 캠페인이다. <포트레이트 오브 파더후드>라는 타이틀의 새로운 캠페인은 캐리 메이 윔스 Carrie Mae Wemes가 촬영했으며, 함께 공개된 짧은 영상 속 음악은 라키가 직접 디렉팅을 맡기도 했다. 리자와 라이엇이 자유롭게 거실을 돌아다니며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고 비눗방울을 함께 불며 시간을 보내는 행복한 모습을 담아냈다. 보테가 베네타의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된 에이셉 라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이건 마이어스(Mayers; 에이셉 라키의 본명 성) 가문의 진화를 알립니다. 아버지로서, 부모로서, 동반자로서, 그리고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저 자신을 체화하고 포용하는 동시에 제 커리어의 모든 부분을 계속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걸을 수 있는 나이가 된 첫째 르자는 아빠처럼 멋있는 콘로 스타일을 하고선 카메라 앞에 나타났다. 라키의 두 아들은 보테가 베네타에서 만든 ‘Best Dad’라고 적힌 유아용 바디수트를 입고 있다. ‘스타’로서의 화려한 이미지가 아닌 에이셉 라키의 가정적이고 진솔한 모습들을 직접적으로 담아낸 이번 사진 시리즈에서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가족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과 메시지에 반박하는 캐리 메이 윔스의 대표작인 ‘키친 테이블 시리즈(Kitchen Table Series)’뿐만 아니라, 그녀의 첫 개인 전시회인 ‘패밀리 픽쳐스 앤드 스토리즈(Family Pictures and Stories; 1981–1982)’을 연상시킨다. 선보이는 작품을 통해 진실을 찾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온 이 아티스트에게 에이셉 라키와 함께한 이번 프로젝트는 “결코 작지 않은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고 표현했다.

마티유 블라지 Matthieu Blazy에게 이번 캠페인은 그의 히어로 캐리와 에이셉 라키 둘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다. “학생일 때 캐리의 사진을 우연히 처음 마주했어요. 캐리의 독창성, 프로젝트의 참여, 사회적 영향력에 깊은 감동을 받았어요. 그 이후로 그녀의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힘과 영향력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부성 Fatherhood과 오늘날의 아버지의 모습에 대한 의미에 대해 탐구한 프로젝트를 그녀의 카메라로 담아내고 에이셉 라키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더 영광이였어요. 이 사진들은 셀러브리티인 라키가 아닌 아버지로서의 진짜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진을 보면서 제일 먼저 느낀 건 그들의 끈끈한 친밀감이었습니다.”

패션 화보가 아닌 에이셉 라키 본인의 삶과 맞닿아 있는 하루를 그려낸 이번 프로젝트는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이전에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새로운 시도였어요. 이번 프로젝트는 아버지로서, 그리고 저의 진실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협업이에요.” 에이셉 라키는 아버지가 되고 나서 본인이 삶을 대하는 태도가 어떻게 변하게 됐는지 <GQ>에게 단독으로 본인의 이야기를 전했다. “에이셉 라키라는 인생에 ‘아버지’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거죠. 제 마음가짐, 취향을 온전히 보여줘요. 제가 진짜 ‘어른’이 됐구나, 한층 더 성숙해졌다는 사실을 느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