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냄새 공포증, 횡단 공포증, 거울 공포증…. 극소수의 사람만 겪는다는 희귀한 공포증에 대해.

이성 공포증
이성공포증은 우리나라 남자들에게서 종종 발견된다. 주로 남중, 남고, 공대, 군대 코스를 거치며 이성을 접해본 경험이 거의 없는 남자들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은 여자를 만나면 말을 더듬거나 얼굴이 빨개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 방법은 단 한 가지. 여자를 자주 만나는 것이 이성 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거울 공포증
많은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들여다보는 거울. 이와 관련된 공포증을 가진 사람들은 거울이 근처에 있으면 다른 세상의 존재들이 거울을 통해 자신을 쏘아본다고 생각한다. 거울 속에서 누군가 나를 쳐다보는 것 같고, 무엇인가 튀어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거울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거울이 깨지면 불행이 찾아온다는 생각에 불안함을 느낀다.
기다림 공포증
흔히 웨이팅이 필수인 맛집에서 밥을 먹으려면 줄을 오래 서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줄을 서고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것에 대해 극심한 공포를 느끼는 것이 기다림 공포증이다. 자주 오래 줄을 서야 하는 사람들이 겪기 쉬우며, 기다림에 대한 공포가 심하면 공황발작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자기냄새 공포증
이 증상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에게서 나는 냄새가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지에 대해 항상 고민한다. 과거 냄새와 관련해서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주로 자기냄새 공포증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냄새가 나지 않아도 자신은 냄새가 난다고 느끼며, 하루에도 몇 번씩 샤워를 하고 향수를 과도하게 사용하기도 한다.
전화 공포증
전화 공포증은 다른 사람과의 통화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는 것으로 전화를 걸고 통화하는 것에 두려움과 부담감을 느낀다. 따라서 전화가 와도 통화 버튼을 누르기 어려워하고, 문자나 메일 등의 메신저 이용을 선호한다. 어쩔 수 없이 통화를 해야 하는 상황일 경우 말을 더듬거나 할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미리 메모해두고 읽는 경우도 있다.
비둘기 공포증
갈수록 비둘기 개체 수가 늘어나면서 비둘기 공포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길에서 비둘기를 만나면 굳이 피해서 멀리 돌아간다. 실제로 비둘기를 보면 온몸에 소름이 돋으며 그 자리에 그대로 굳어버리기도 한다. 이외 비둘기의 배설물에 있는 곰팡이가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고 생각해 기피하는 사람도 있다.

긴 단어 공포증
암기 과목을 벼락치기 공부할 때, 아주 긴 단어 때문에 고충을 겪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경험이 지속될 경우 긴 단어에 대한 공포증에 시달린다고 한다. 긴 단어 공포증을 겪는 사람들 대부분은 왜 긴 단어를 보면 불편함을 느끼는지 인지하지 못하거나, 언제부터 이런 증상을 겪었는지 알지 못한다.
비행 공포증
비행 공포증은 자동차, 기차가 아닌 오직 비행기를 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과거에 비행기와 관련된 트라우마를 겪었거나, 비행기 사고에 대한 뉴스를 본 것이 무의식 속에서 두려움을 자극하는 게 원인이다. 배를 타는 것은 괜찮지만, 이들에게 비행기를 타고 해외여행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횡단 공포증
길 건너기 공포증이라고도 불리는 이 공포증은 길을 건너거나 횡단보도가 그려진 도로 자체를 보는 것만으로 공포심을 느끼는 증상이다. 도시의 복잡한 도로를 걸을 때면 심하게 긴장하게 되고, 식은땀도 줄줄 흘린다. 심한 경우 무단횡단으로 길을 건너는 사람들을 보면 현기증과 구토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착석 공포증
의자에 앉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뉠 수 있다. 가령 치질과 같은 항문 질환으로 인해 극심한 고통 때문에 의자에 앉는 것이 두렵거나, 흔히 좌불안석이라고 하는 상황을 견디기 힘들어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들은 무서운 상사와 한 공간에 앉아 있는 것 자체를 힘들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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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