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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고른 버터 하나면 요리 걱정 없다, 알아두면 평생 가는 버터 요리 팁

2025.10.15.이재영

좋은 사람을 고르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좋은 버터를 고르는 법.

유지방 함량 확인

제품의 뒷면 식품 유형을 확인해야 한다. 버터는 유지방(유크림) 80% 이상이어야 제대로 된 천연 버터라고 말할 수 있다. 유지방이 80% 아래면 가공 버터로 분류하며 야자 경화유 같은 식물성 기름이 첨가된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보관 기한이 우수하다는 가공 버터의 장점이 있지만, 완성도 높은 요리를 기대한다면 천연 버터를 고르는 것이 좋다.

AOP 인증 확인

AOP는 EU에서 원산지의 전통과 품질을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진 평가 제도다. 이 마크를 받았다면 EU에서 관리하는 지정 지역에서, 전통 생산 방식으로, 고유한 품질을 보장하고 엄격한 규정을 준수해 생산했다는 뜻이다. 이즈니, 라꽁비에뜨, 에쉬레 등이 AOP인증을 받은 버터이기 때문에 한 단계 높은 풍미와 맛을 원한다면 사용해 보자.

무염 버터 vs 가염 버터

둘의 차이는 말 그대로 소금의 유무다. 따라서 조금 심심한 맛이 나는 빵에는 가염 버터를 발라 먹으면 맛의 밸런스가 잘 맞는다. 반면 소금간이 된 빵과 함께 먹을 때는 무염 버터가 풍미를 올려준다. 팁이 있다면 잼, 앙금 같은 달콤한 소스와 함께 먹을 때는 무염버터가 훨씬 맛있다.

기버터

인도나 중동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진 버터다. 일반 버터에 열을 가해 수분과 유당, 유단백을 제거해 만든 버터로 우유 알레르기나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도 부담이 없다. 스테이크, 볶음 요리 등 고온 조리에 적합하며, 풍미를 올리는 킥으로 사용하면 좋다. 일반 버터와 달리 상온에서도 장기 보관할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단, 이 역시 버터이기 때문에 과다 섭취 시 콜레스테롤 증가 위험이 있으니 하루 섭취 권장량인 15~30g을 따르는 것이 좋다.

보관 방법

버터는 신선할 때가 가장 맛있다. 하지만 버터를 매일 먹지 않는 한국식 문화에서는 아무래도 장기 보관이 필수다. 보통 천연 버터는 개봉과 동시에 되도록 빨리 먹어야 하므로 소분해 냉동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한 번 사용할 만큼의 버터를 잘라 유산지를 중간마다 깔아준다. 냄새를 잘 빨아들이는 성질 때문에 플라스틱 보관 용기보다 유리나 스테인리스 보관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냉동 보관을 한다면 신선한 버터를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다.

상한 버터 구별 방법

냉장고에 오래 둔 버터를 먹을지 말지 고민할 때가 있다. 이럴 때는 간단하게 몇 가지만 확인하자. 시큼하고 퀴퀴한 냄새가 나는지, 버터를 잘랐을 때 겉면 대비 안쪽 색깔이 어둡거나 색이 다른지, 곰팡이가 피어 있는지, 버터에 끈적한 액체가 보이는지를 확인한다. 냉장 보관 시에는 개봉 후 대략 2주 정도에 소비하는 것이 가장 좋고, 냉동 보관 시에는 1년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만약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고 상태가 의심이 든다면 과감하게 폐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