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도움 된다! 남자가 참고하면 좋을 작법서 4

2026.02.18.유해강

일기, 소설, 웹소설, 기사까지. 글 잘 쓰고 싶은 이들을 위해 출판된 수많은 작법서, 그중에서도 소분야별 명저를 추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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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법서 추천은, 글 써서 먹고사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각오가 수반되어야 하는 행위임이 분명하다. 설령 독자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해도 말이다. ‘이 작법서가 좋다’고 주장하려면 자신이 그 작법서를 통해 필력 강화 효과를 봤다고 말하는 셈이며, 그 결과 만들어진 내 글이 제법 괜찮다는 주관적·객관적 사실을 전제로 깔아야 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글쟁이의 작법서 추천에는, 꺾여서는 안 될 용기와 믿음이 필요하다. 부디 이 진심이 당신에게 가닿기를.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만약 당신이 처음 글을 써보려는데 대체 무얼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면, 다른 무엇보다 ‘나답게’ 쓰는 것에 집중하고 싶다면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를 추천하겠다. 이 책은 글쓰기의 규칙을 논하기보다는, ‘나’를 이루는 모든 요소를 글로 표현하고, 나아가 자신을 발견하는 글쓰기를 장려한다. 첫 마음, 첫 생각, 강박관념, 경험, 느낌은 가장 손쉬우면서 깊이 있는 글쓰기 소재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은 이들에게도 추천하는 책.

작가수업

자신만의 작품을 쓰고 싶다면? 그런데 재능 결핍, 기교 부족 또는 슬럼프에 절망하고 있다면? 지속적인 인기에 힘입어 2018년 개정판이 출간된 도러시아 브랜디의 ‘작가수업’을 권한다. 저자가 특별히 강조하는 ‘아침에 눈 뜨자마자 글쓰기’는 문법, 형식, 권위, 유행, 재능, 일시적 영감보다 깊숙한 곳에 자리한 무의식적 ‘글문’을 틔워주는 효과적인 훈련법이기에 꾸준히 실천할 가치가 충분하다. 소설을 쓰고 퇴고하는 법, 본보기가 될 만한 작품을 모방하는 법부터 순수한 작가적 시각을 되찾고 지키는 법 등 단순 쓰기를 넘어서 작가적 태도를 익히기에도 안성맞춤.

실패 없는 웹소설 작법서

순수문학 작법서에 ‘작가수업’이 있다면, 웹소설 작법서에는 윤재 작가의 ‘실패 없는 웹소설 작법서’가 있다. 웹소설 쓰는 법, 현실적인 벌이, 출판사와 계약하는 법 등. 길지 않은 분량 속에 웹소설의 A부터 Z까지 망라되어 있어 알차다. 대학 시절 용돈벌이로 웹소설 연재를 시작했다가 직장인 이상의 수익과 안정성을 확보하며 전업 작가의 길에 들어선 현직자가 건네는 조언인 만큼 신뢰성이 높다.

기자의 글쓰기

미리 말하자면, 반드시 ‘기사 쓰기’가 목적이 아니어도 된다. 보고서, 감상문, 블로그 글도 좋다. 어떤 글이든 간에 명료하고 분명하게 그리고 진정성을 담아 재미까지 있게 쓰고 싶다면, 조선일보 박종인 기자가 쓴 ‘기자의 글쓰기’를 읽어봐야 한다. 자신의 글이 두서없게 느껴진다면? 지루하고 어렵고 글자 수를 낭비하는 것만 같다면? ‘쉽게, 짧게, 팩트 위주로, 리듬감 살려서’. 단순해서 강력한 글쓰기 원칙을 이 책에서 얻어가면 된다.

유해강

유해강

프리랜스 에디터

유해강은 남자 시계와 자기 계발, 건강, 문화 등 생활 상식 전반을 다루는 프리랜스 에디터입니다. 동국대학교 서울 캠퍼스에서 불교학을 전공했습니다. 2022년 여름부터 '허프포스트코리아' 기자로 일했고, 씨네플레이 에디터를 겸해 영화 리뷰·큐레이션·배우 필모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한겨레신문 토요판 ESC 섹션의 커버스토리 기사 작성 경험도 있습니다. 유의미한 정보값을 가독성 있게 정리해 많은 독자에게 읽히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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