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은 쉬워 보이지만 아무나 못 한다. 타고난 것도 있지만, 타인에게 진심을 잘 전달하고 공감하는마음이 호감을 만든다. 선천적으로 모난 사람이라도 습관만 바꾸면 ‘좋은 사람’이 된다.
호감은 특별한 재능이 아닌 습관
헤어지고 나면 다시 만다고 싶은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고, 아무 감흥 없는 사람이 있다. 그 차이를 만드는 건 대부분 거창한 것이 아니다. 단지 진심이다. 상대방이 나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느낌이 든다면 호감도는 높아진다. 그 ‘특별한 느낌’은 큰 선물이나 극적인 행동이 아닌 사소한 것에서 시작한다. 이름을 기억하거나 대화 중 폰을 보지 않는 행동, 지나가며 했던 말을 다시 꺼내 주는 것. 이 작은 행동들이 쌓여 “이 사람 곁에 있으면 좋다”는 감각을 만든다.
긍정적인 맞장구

대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사람은 사실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잘 반응하는 사람이다. 리액션 부자가 곁에 있으면 항상 즐겁고 재밌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거나 리액션 하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은 뇌에서 도파민을 분비한다. ‘이 사람이 지금 내 말에 관심이 있구나’라는 인식은 자연스럽게 호감으로 이어진다. 중요한 건 ‘긍정적인’ 맞장구다. 영혼 없이 무표정하게 고개만 끄덕이거나 건성으로 “맞아요”를 반복하는 것은 오히려 관심 없다는 신호로 읽힌다. 상대의 말에서 구체적인 단어나 감정을 받아 “그때 진짜 당황했겠다”처럼 한 발 더 들어가는 반응은 긍정을 넘어 애정으로도 읽힐 수 있으니 적절하게 섞어 써야 한다.
이름 불러주기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시인이 일찍이 말했듯, 이름은 아무것도 아닌 불특정 다수에서 ‘나’로 변화하는 가장 큰 정체성이다. 이런 이름을 자주 불러주면 당연히 호감이 생긴다. 시끄러운 공간에서도 내 이름이 들리면 순간적으로 귀가 쫑긋해지는 ‘칵테일파티 효과‘를 제대로 활용해 보자. 대화하기 전, 이름을 부른다든지, 관심 있는 주제에 이름을 살짝 넣으면 상대방은 나와 관계돼 있다고 인식해 대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렇지 않아요?”보다 “재영 씨는 어떻게 생각해요?”가 상대는 집중력이 생기고, 더 존중받는다고 생각한다.
고마움과 미안함은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고마워”와 “아까 PT 끝나고 먼저 좋은 의견 줘서 고마워”라는 말은 완전히 다르다. 구체성이 진심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듯, 진심 역시 디테일에 있다. 감사하다는 말은 고마움을 느끼는 구체적인 이유를 언급할 때 더 진심처럼 들린다. 여기서 더 나간다면 ‘당신이 해준 그 행동이 나에게 이런 영향을 미쳤다’라는 방식으로 전달하면 된다. 미안하다는 표현도 마찬가지다. 막연한 “미안해”보다 “어제 클라이언트 질문 정리하지 못해 미안해, 지금 해줘도 괜찮아?”처럼 무엇이 왜 미안했는지 짚을 때, 상대는 단순히 사과받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이해한다고 느낀다.
사소한 말 기억하기

“저번에 동생 중요한 시험이 있다고 했잖아, 잘 봤대?”, “내일이 결혼기념일 아니세요? 축하해요.”라는 한 마디가 상대에게 주는 감각은 생각보다 훨씬 크다. 대화 중 스쳐 지나간 말을 다음 만남에서 꺼낼 때, 상대는 자신이 그 사람에게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느낀다. 상대의 말을 기억하는 행동은 그 신뢰를 쌓는 가장 작고 확실한 방법이다. 주의할 점은 전혀 다른 사람, 다른 날짜, 다른 기억이 뒤섞여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오히려 신뢰를 잃을 수 있다. 진심으로 그 사람을 생각하면 의외로 쉽다.
대화 중 스마트폰 보지 않기

하물며 영화관에서도 영화에 집중하지 못하고 반딧불이처럼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이 있다. 영화관에 있는 모두에게 불편함을 줄 만큼 매너가 없는데, 이는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똑같다. 전화기 ‘PHONE’과 무시 ‘SNUBBLING’을 합친 퍼빙PHUBBING이라는 사회 현상인데, 스마트폰을 사용하느라 함께 있는 사람을 무시하는 행동을 말한다. 이런 행동은 상대방과의 교감 부족으로 이어지고 관계의 질을 떨어진다. 해답은 간단하다. 상대방과 대화할 땐 대화할 것.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거나 밖에 둘 경우 뒤집어 놓을 것. 이런 행동만으로도 상대방은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낀다. 만약 어쩔 수 없이 전화받거나 메시지를 확인해야 할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영국의 심리학자 레게르 박사의 말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마다 상대방에게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지 않게 된다고 말한다. 급한 경우만 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