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꼰대를 알아보는 방법 8

2018.02.20이재위

꼰대는 자신이 꼰대인 줄 몰라서 더 문제다. 지금부터 알려주는 꼰대들의 특징을 확인하고, 자기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도록 하자.

1. 자기 자랑을 멈추지 않는다 꼰대들은 말이 많다. 시도 때도 없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내가 왕년에는 말이야”라고 시작하는 말은 대개 20~30년이 훌쩍 지난 이야기들이다. 지금의 사회적 정서, 현실적 문제와는 너무 동 떨어져 있어서 아무도 수긍하지 못한다.

2. 무조건 가르치려고 한다 꼰대들은 모든 분야의 전문가처럼 군다. 요리사, 사진가, 운동 선수, 디자이너 등 전문직 종사자들도 꼰대들과 함께 있으면 학생이 된다. 꼰대들은 취미 생활로 아주 잠시 관심을 가졌던 분야도, 다 해보고 다 이해하고 있다는 듯이 이야기한다.

3.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 주변 사람 중에 “그게 아니라”라는 말로 대화를 시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꼰대거나 꼰대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4. 어린 사람을 무시한다 꼰대는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을 무시한다. 한 두 살 차이도 예외는 아니다. 반말은 기본이다. 정치든, 대중문화든, 경제든 어린 사람이 자기 세대에 부합하는 담론을 제시하면 꼰대는 “요즘 애들이 뭘 알고 이야기 하나?”라는 부정적 반응부터 보인다.

5. 여성을 무시한다 남자 꼰대들은 여자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꼰대 파워가 1.5배 증가한다. 급기야 성적인 농담을 하면서 자신이 쿨하다고 생각하는 꼰대도 있다.

6. 쉽게 화를 낸다 꼰대들은 봄날의 미세먼지 경보처럼 자주 화를 낸다. 그러나 그 이유는 쉽게 알 수 없다. 후배들이 살갑게 다가가면, 꼰대들은 겉으로 웃으면서도 속으로는 버릇 없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회식 자리에서 즐겁게 놀다가도 갑자기 “너 나 무시하냐?”라며 갑자기 화를 낸다. 회의 시간에 꼰대들의 주장에 반대 의견을 내놓는 건 전자레인지에 은박지를 넣는 격이다.

7. 허락하는 걸 좋아한다 꼰대 상사에게는 “잠시 다녀오겠습니다” 대신 “잠시 다녀와도 될까요?”라고 말해야 한다. 만약 “잠시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했다간 “네 맘대로?”라는 대답과 함께 어디를? 누구와? 왜? 가는지 꼬치꼬치 캐묻기 시작할 거다.

8. 자신이 꼰대인 줄 모른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꼰대의 가장 큰 문제는 자기 자신이 꼰대인 줄 모른다는 것이다.

    에디터
    이재위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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