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집 안에서 즐기는 구독의 시대

2020.08.10GQ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신나게 먹고 마시고 즐기는 구독의 시대.

AM 10:00
세상에 뿌려진 과일만큼

매일매일 다른 종류의 신선한 과일을 잊지 않고 챙겨 먹을 수 있다면, 충분히 성공한 삶일 것 같다. ‘진짜 맛있는 과일’은 명인이 키운 과일을 정기적으로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과일 정기 구독 서비스다. 전국 각지의 과일농장을 찾아다니며 숨은 명인이 정성으로 키운 과일을 소개한다. 아침에 배송된 자수정 거봉을 몇 알 따서 한입에 넣어본다. 입꼬리가 씩 올라갈 수밖에 없는 달고 진한, 진짜 꽉 들어찬 맛. 일주일, 이주일, 한 달 중 원하는 주기를 선택해서 받아볼 수 있다. 꼼꼼하게 표기된 제철 과일 달력을 바라보면 괜히 웃음 짓게 된다. www.bestf.co.kr

찻잔, 받침, 접시, 모두 에르메스.

PM 14:00
차와 커피의 기묘한 구독

보드라운 파우치를 열면 그달의 차가 한가득 담겨 있다. “지금을 음미하는 습관”이라는 타이틀로 시작한 ‘다다일상’은 오설록의 차 정기 구독 서비스다. 폭염의 나날인
이 계절에는 청량하게
즐길 수 있는 산뜻한 차를 소개한다. 사려 깊게 큐레이션한 차와 함께 텀블러나 머그컵(그때그때 다르다), 자신의 취향을 발견할 수 있는 테이스팅 노트를 보내준다.
www.osulloc.com

커피를 밥처럼 매일 습관적으로 마시는 애호가들을 위해 커피 리브레는 ‘장복’이라는 정기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개성 넘치는 싱글오리진 커피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커피홀릭’, 리브레의 대표 블렌드를 배송해주는 ‘홈 바리스타’ 두 가지 유형 중 선택하면 된다. 전 세계 커피 산지를 여행하며 들여온 약 280여 가지 커피를 매일매일 새롭게 마주할 수 있다.
www.coffeelibre.kr

PM 16:00
꽃이 만개하는 시간

‘꾸까’는 핀란드어로 꽃을 뜻한다. 꼭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일상 속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꽃을 살 수 있길 바라는 모토로 시작했다. 원하는 꽃의 종류와 사이즈, 꽃을 받을 주기와 요일을 고르면 운동화가 들어 있을 것만 같은 노란 박스에 한아름의 꽃이 담겨서 온다. 가장 즉각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언박싱이다. 호방하게 풀어서 집 안 구석구석 꽃의 흔적을 남긴다. kukka.kr

크리스털 접시, 바카라. 골드 컬러 접시, 베르나르도. 포크와 나이프, 모두 에르메스.

PM 22:00
밤 술의 자유 with 치즈

‘술담화’는 2천여 가지가 넘는 드넓은 전통주의 바다 속에서 ‘당신의 입맛에 꼭 맞는 술을 찾아드린다’는 목표로 시작한 전통주 구독 서비스다. 술에 대한 정보, 스토리텔링, 안주 페어링, 향미 그래프까지 꼼꼼하게 적혀 있는 큐레이션 카드가 유용하다. 하얀 박스를 개봉하면 그달 추천하는 전통주 2~4병과 함께 가벼운 스낵 안주도 담겨 있다. sooldamhwa.com

‘일일 일막걸리’를 실천하도록 독려하는 구독 서비스도 있다. ‘느린마을 홈술닷컴’에서 시작한 막걸리 정기 구독은 배송 주기 설정은 물론 간편식 안주 선택도 가능하다. 막걸리에 곁들여 먹기 좋은 다양한 전 메뉴가 꽤 알차다. 느린마을 막걸리, 옹기막걸리, 심술 6도 등 이미 맛을 검증받은 인기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www.homesool.co.kr

치즈는 모험과 탐험이 필요한 음식이다. 늘 먹던 익숙한 맛에서 벗어나 조금만 시야를 넓히면 신세계가 펼쳐지니까. ‘치즈 박스’는 20년 경력의 치즈 전문가가 고른 2~3가지 종류의 개성 있는 치즈를 받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6개월, 1년치 치즈를 미리 결제하면 마음까지 든든하다. smartstore.naver.com/cheesebox

    피쳐 에디터
    김아름
    포토그래퍼
    김래영
    장소
    서울 롯데 호텔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