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파드 클래식 레이싱 라인의 맏형인 밀레 밀리아. 세계 최고의 클래식카 레이싱 경주 <밀레 밀리아>와의 파트너십 30주년을 맞이해 선보이는 2018 뉴 컬렉션을 소개한다.
밀레 밀리아
이탈리아어인 ‘Mille Miglia’를 직역하면 ‘1000 마일’이다. 하지만 이탈리아에서 1927년 3월 26일에 처음 개최된 카레이싱 경기명으로 더 유명하다. 이것은 간단히 말해 1000마일(약 1,600km) 길이의 공도 코스를 가장 빨리 달리는 드라이버가 우승하는 경주. 개조하지 않은 순정 차량만이 참가할 수 있었고, 첫해에 77명이 참가해 51명이 완주했다. 훗날 ‘세계 스포츠카 챔피언십의 기틀을 마련했다’라고 평가받을 만큼 성황리에 열렸지만, 1957년 추돌사고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해 그것을 계기로 중단됐다.
20년이 지난 1977년, 전설적인 레이싱 경기의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밀레 밀리아>가 부활했다. 1982년 두 번째 경기가 열렸고, 1984년을 거쳐 1986년부터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졌다. 현재 세상에는 수많은 레이싱 대회가 열리고 있지만, <밀레 밀리아>는 다른 대회와 달리 1927년부터 1957년까지 생산된 올드카만 참가할 수 있다는 게 다르다. ‘최신 테크놀로지’보다 ‘우아함과 전통’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만큼 <밀레 밀리아>가 추구하는 레이싱의 가치는 독보적이다.
쇼파드 밀레 밀리아 컬렉션
쇼파드의 공동 회장인 칼 프리드리히 슈펠레는 <밀레 밀리아>를 사랑하는 올드카 애호가였다. 그래서 1988년부터 파트너십을 맺고, 동명의 시계 컬렉션을 출범시켰다. 처음 등장한 쇼파드 밀레 밀리아는 보통 스몰 세컨드 인디케이터가 위치하는 다이얼 6시 방향에 30분 카운터를 적용했다. 세컨드 핸드를 아예 생략해 크로노그래프 워치임에도 서브 카운터는 1개뿐이었다. 다이얼 외곽에 타키미터 스케일이 있었으며, 베젤에 대회의 로고와 15, 30, 45 숫자를 붉은색으로 새겨 넣었다. 1990년에는 회중시계 버전의 밀레 밀리아를 선보였고, 1994년부터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은 3-카운터 방식의 디자인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밀레 밀리아 2018 레이스 에디션
쇼파드는 올해 밀레 밀리아 컬렉션 탄생 30주년을 맞아 <바젤월드 2018>에서 두 가지 기념 에디션을 발표했다. 첫 번째가 사진의 밀레 밀리아 2018 레이스 에디션. 1000개 한정 생산하는 스테인리스 스틸 버전, 100개 리미티드 에디션인 스테인리스 스틸과 로즈 골드 바이 컬러 버전이 있다. 다이얼에 빈티지 레이싱카의 대시보드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페를라주 패턴을 새겼고, 서브 카운터는 기요셰 장식했다. 베젤과 케이스, 크라운, 푸셔는 모두 폴리싱 처리했다. 소가죽 스트랩의 펀칭 장식은 드라이버 글러브와 시트 마감재를 상징하고, 붉은 스티치는 <밀레 밀리아>의 로고를 떠올리게 한다. 스트랩 안쪽에는 빈티지 레이싱 타이어 무늬를 새겼다. 케이스 내부에는 COSC 인증받은 셀프 와인딩 칼리버 ETA 2894를 탑재했으며, 케이스 지름은 42mm, 50m 방수 사양이다.
밀레 밀리아 레이싱 컬러
컬렉션 탄생 30주년을 맞아 <바젤월드 2018>에서 발표했던 두 가지 라인 중 나머지 하나. 총 다섯 가지 컬러를 적용한 다이얼로 선보이는데 빈티지 블루는 프랑스, 스피드 실버는 독일, 스피드 옐로는 벨기에,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은 영국, 로소 코르사는 이탈리아를 나타낸다. 모두 <밀레 밀리아>의 주요 출전국들이다. 각 300개 한정판으로 출시하며, 나머지 사양은 밀레 밀리아 2018 레이스 에디션과 동일하다.
- 에디터
- 김창규
- 출처
- 쇼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