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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도 넘는 위스키 ‘글렌리벳 나두라 퍼스트필 셀렉션’ ‘노아스밀’ ‘아란 마크리 무어’

2019.02.12GQ

강력한 것 중에서 더 강력한 것. 50도가 넘는 캐스크 스트렝스 위스키를 모았다.

글렌 스코티아 빅토리아나 | 51.5%
캠벨타운은 위스키를 가장 먼저 생산한 지역이지만, 지금은 단 3개의 증류소만 남아 있는 외로운 지역이기도 하다. 글렌 스코티아는 1832년 설립 이래 거의 모든 시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오크통에 있는 원액에서 물을 섞지 않고 병입한 ‘캐스크 스트렝스’ 제품인 빅토리아나는 강력하지만 우아한 과일 향이 특징이다.

아란 마크리 무어 | 56.2%
캠벨타운에 인접한 아란섬의 아란 증류소는 생각보다 젊다. 1995년에 설립돼 위스키 증류소의 막내로 지내다 2005년에 설립된 아일라 지역의 킬호만에게 그 자리를 내준 바 있다. 피트향이 진득하게 풍기는 마크리 무어 중에서도 캐스크 스트렝스는 9천병만 한정 생산했다.

헌터랭 올드앤레어 쿠일라 30년 53.2%
아란, 캠벨타운을 지나 아일라 섬 쪽으로 가면 피트 향이 매력적인 쿠일라 증류소가 나온다. 독립병입자 헌터랭이 올드앤레어 시리즈로 출시한 이 쿠일라 위스키는 30년을 숙성했지만 알코올 도수부터 향까지 짱짱하다. 게일어로 쿠일라는 아일라 해협이라는 뜻인데, 가장 발음하기 힘든 증류소로 꼽히기도 한다.

 

글렌리벳 나두라 퍼스트필 셀렉션 | 63.1%
나두라는 게일어로 내추럴 Natural을 뜻한다. 오크통에 숙성된 것 그대로 병입했다는 의미다. 처음 출시됐을 때부터 캐스크 스트렝스의 대명사처럼 인식되며 인기를 얻었다. 깜짝 놀랄 정도로 높은 도수지만 달콤한 향이 그윽하게 밀려왔다 혀 위에서 부드럽게 퍼진다.

글렌 파클라스 105 | 60%
또 다른 캐스크 스트렝스의 대명사. 글렌 파클라스는 캐스크 스트렝스를 최초로 시작한 증류소이며, 그중 105는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제품이다. 맥캘란처럼 셰리 캐스크에 특화된 증류소이기도 해서 셰리 캐스크 숙성 위스키의 쏘는 듯이 화사한 향도 도수만큼 강력하게 퍼진다.

 

와일드 터키 레어브리드 | 58.4%
레이블에 적혀 있는 ‘배럴 프루프’는 미국식으로 표현한 캐스크 스트렝스다. 창립자가 친구들과 함께 사냥을 나갔다가 마신 위스키의 맛을 떠올리며 만든 증류소이며 그동안 주인이 몇 번 바뀌었지만 야생 칠면조의 고유한 이미지는 그대로 두었다. 냉동실에 두고 따라 마시면 디저트이자 소화제 역할도 한다.

놉크릭 | 50%
프리미엄 버번의 대표주자 중 하나. 캐러멜 향, 바닐라 향이 잔 속에서 휘몰아치는 버번 특유의 스타일을 품고 있는 술이다. 책장에 꽂고 싶을 정도로 납작한 직사각형 보틀로 유명하며 물을 타지 않은 캐스크 스트렝스는 아니지만 그 특유의 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무엇도 아쉽지 않은 위스키다.

노아스밀| 57.15%
소규모로 생산하는 부티크 버번 위스키 브랜드로 윌렛 증류소에서 만든다. 매년 한정된 수량만 판매하기 때문에 매니아들은 이 술을 구하기 위해 안테나를 늘 바짝 세운다. 높은 도수이지만 크리미한 질감과 스모키한 커피 향이 부드럽게 맴돈다. 버번 위스키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술이다.

 

글렌드로낙 캐스크 스트렝스 배치7| 57.9%
셰리 캐스크라면 뒤지지 않을 또 다른 증류소가 글렌드로낙이다. ‘셰리 몬스터’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스페인산 셰리 오크통의 매력을 다채롭게 보여주고 있다. 사진 속 위스키는 페드로 히메네즈와 올로로소를 숙성했던 셰리 캐스크를 사용했으며 시럽처럼 응축된 향 덕에 한 모금에 저절로 눈이 감긴다.

맥캘란 클래식 컷| 51.2%
맥캘란 애호가들은 놓칠 수 없는 빨간색 라벨의 맥캘란 캐스크 스트렝스. 2017년 58.4퍼센트 제품에 이어 2018년 하반기에 새롭게 등장한 제품이다. 스페인산 셰리에서 모두 숙성해 맥캘란 특유의 셰리 풍미를 가득 담고 있으며 오렌지, 계피, 견과류 등의 향이 촘촘하고 묵직하게 올라온다.

    에디터
    프리랜스 에디터 / 손기은
    포토그래퍼
    이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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