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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 월드컵 기간 동안 돼지고기 금지

2022.11.15박한빛누리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에서 주류 및 돼지고기는 금지되어 있다. 대표팀 선수들은 돼지고기 대신에 소고기로 단백질을 보충하기로 했다.

운동이 끝나고 삼겹살을 먹을 수 없다면? 엄청난 시련이 아닐 수 없다.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월드컵 기간 동안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다고 한다. 최소 3주간 돼지고기를 구경도 할 수 없으며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기간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카타르는 이슬람 국가로 주류 및 돼지고기는 종교 교리에 위배되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주류의 경우 허가된 곳에서 반입도 가능하고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조금 유연한 반면 돼지고기는 반입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카타르는 과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나 하계 아시안게임처럼 수많은 국제 대회를 개최해왔지만 돼지고기만큼은 예외 없이 금지했다. 현지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는 소시지나 햄도 대부분 닭고기로 제조하고 있다. 덕분에 대표팀과 함께 출국한 취재진 역시 출국하기 전 마지막 날 삼겹살, 돼지고기를 먹은 이들도 많다고 한다. 그만큼 한국인의 밥상에 돼지고기는 축구에서 스트라이커만큼이나 중요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단이 섭취할 음식 재료를 공수해 미리 항공편으로 보냈다. 돼지고기가 빠진 대신 소고기, 닭고기 등을 더 넉넉하게 넣었다. 현지에서는 김형채 조리장, 신동일 조리사가 한식을 제공하며 선수들 원기 회복에 힘쓰고 있다. 다행인 건 선수들도 돼지고기보다는 소고기를 선호하는 편이라 큰 무리는 없다고 한다. 마음껏 먹고 열심히 뛰어주길. 한국 대표팀은 오는 24일 밤 10시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오는 28일 밤 10시에는 가나, 12월 3일 자정에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골문을 흔들 예정이다.

에디터
글 /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