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하고 매끄러운 동시에 가볍다.
HOW TO FEEL
코와 하관은 남성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외형적 요소다. ‘남자는 코’, ‘남자는 하관’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코가 얼굴의 중심이라면, 입술은 하관의 중심. 보다 매력적인 인상을 위해서는 정돈된 피부와 입술 관리는 필수다. 특히 입술이 주는 힘은 너무나도 강력해서 다른 곳을 아무리 잘 꾸며도 입술에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 있으면 그렇게 못나 보일 수가 없다. 반대로 입술만 정돈해도 어느 정도 깔끔해 보이니 립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 ‘관리’라는 말에 페이지를 넘기려는 성격 급한 당신, 잠깐 차분히 몇 줄 더 읽어보길 바란다. 말만 관리지, 맹세코 어려운 것 하나 없으니 말이다. 거창한 준비물은 필요 없다. 립밤만 있으면 된다. 상태가 심각하다면 립스크럽 정도만 더해도 충분하다.
그렇다면 방법은? 입술이 땅길 때마다 립밤을 바르는 것. ‘이렇게 간단한 관리가 있다고?’ 의문이 든다면 맞다, 여기 이렇게 있다고 답하겠다. 단, 전제는 있다. ‘제대로 된’ 제품일 것. 립밤만 수십 개 사용해본 에디터가 직접 경험하고 추천하는 제품은 크리스챤 디올 뷰티의 ‘뉴 루즈 디올 밤’이다. 두어 번 써보고 권하는 경솔함이 아니다. 일주일간의 체험으로 검증했다.
첫 만남. 묵직한 케이스를 여니 뽀얀 스틱이 얼굴을 내밀었다. 스틱 중앙에 선명하게 각인된 ‘DIOR’을 보고는 가슴이 뛰었다. 요동치는 사심을 접어두고 입술에 바르는 순간, 처음 느껴보는 마무리감에 눈이 동그래졌다. 벨벳처럼 보송한 피니시. ‘이게 립밤이라고?’ 제품 설명이 적힌 종이를 다시 펼쳤다. “풍부한 자연 유래 성분을 함유해 입술에 촉촉함과 자연스러운 윤기를 더해주는 하이드레이팅 플로럴 립밤”. 보습에 대한 의문이 생기기도 전, 거짓말처럼 입술이 즉각적으로 촉촉해졌다. 한참이 지나도 처음 촉촉함 그대로 부드러웠다. 이 작은 밤 뒤에 얼마나 벼린 각고가 있었을지, 잠깐 상상의 나래까지 펼치게 만드는 제품력. 난이도를 높여, 자기 전에 바르는 립 마스크를 대신해 사용해 보았다. 놀랍게도 다음 날 아침까지 보습감이 유지됐다. 그도 그럴 것이, 95퍼센트1 자연 유래 성분과 플로럴 립 케어 성분이 48시간2 동안 수분감을 유지한다고. 발림성 면에서는 립 마스크를 뛰어넘기까지 했다. 끈끈한 제형의 립 마스크는 자고 일어나면 머리카락이나 먼지가 붙기 일쑤였는데, 새틴처럼 매끈한 마무리감으로 편안한 아침을 선사한 것. 작약꽃 추출물과 석류나무꽃 추출물, 스위트 아몬드와 시어 버터로 속은 꽉 채우면서도 가볍게 마무리된다. 여름부터 환절기, 건조한 겨울까지 함께 모든 계절을 나고 싶은 립밤이다.
① 자연유래 원료 함량은 ISO 16128에 따른 단순 계산결과로 식약처 기준에 따른 ‘천연화장품’에 해당한다는 의미 아님. 나머지 성분은 포뮬러의 효과와 감촉, 안정성을 위한 요소입니다.
②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기 테스트.
HOW TO APPLY
손의 힘을 빼고 가볍게 바른다. 단 한 번의 터치만으로도 즉각적으로 촉촉하고 매끈한 입술을 만들어주지만, 부족하다면 여러 번 덧발라도 좋다. 가벼운 텍스처라 밀리거나 뭉치지 않기 때문. 멀티 유즈로 단독 또는 프라이머로도 활용할 수도 있다.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 자연스러운 윤기가 입술 본연의 컬러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고, 메이크업 전후로 사용할 경우 컬러를 균일하게 보여준다.
HOW TO CHOOSE
새로운 루즈 디올 밤은 유니버셜 셰이드로 세 가지 컬러를 만나볼 수 있다. #000 디올내추럴, #001 디올미드나잇, #002 디올그리 중 입술 톤과 취향에 따라 골라보자. 먼저 디올내추럴은 투명한 컬러로, 입술에 은은하게 반짝이는 광채를 더한다. 다음으로 디올미드나잇은 레드와 블랙 컬러의 중간. 첫인상은 묘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발색은 자연스러운 붉은빛으로 혈색 살리기에 제격이다. 덧발라 바르면 컬러가 쌓여 색다른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디올그리는 은은한 그레이 퍼플 컬러로, 균일하게 발리는 보랏빛 컬러가 입술에 적당한 생기를 더해준다. 케이스는 디올 하우스를 연상시키는 CD 밴드와 클래식 실버 까나쥬 모티프가 포인트. 패션 액세서리에 버금가는 멋스러운 외관이다. 자유롭게 여닫을 수 있는 마그네틱 케이스는 편리성을 제공하며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리필 가능한 형태로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