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 고통을 줄여주는 음식 7

2025.04.01주현욱

입에서는 불이 나고 눈물과 콧물, 땀으로 온통 범벅이 되어도 끊을 수 없는 매운맛. 계속 즐기고 싶다면 적당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우유

매운맛에는 기본적으로 캡사이신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혀에 닿자마자 매운맛이 달라붙어 아무리 물을 마셔도 잘 씻기지 않아 고통스럽다. 그러나 캡사이신을 먹고 입안이 불난 것처럼 타오를 때 우유를 마시면 빠르게 진정시킬 수 있다. 우유 속에 포함된 지방 성분이 혀에 남아 있는 캡사이신을 분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따뜻한 우유보다는 찬 우유를 마시는 것이 좀 더 빠른 진정 효과가 나타난다.

양배추

양배추는 단맛이 있고 독이 없어 위와 간을 튼튼하게 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또 정화 작용과 노폐물 제거는 물론,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효과가 특히 뛰어나다. 위를 강화하고 더부룩하거나 답답한 속을 완화하면서 위벽을 보호하기 때문에 매운 음식으로 속이 쓰릴 때 다독여 줄 수 있다. 이때 열을 가해 먹는 것보다는 생으로 먹거나, 갈아서 먹어야 영양분 손실이 적으니 샐러드 또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즙을 먹어도 좋다.

브로콜리

비타민 C,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는 브로콜리는 양배추만큼이나 비타민 U가 풍부해 위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그중에서도 설포라판이라는 항산화 성분은 위암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인 헬리코박터균의 성장을 억제해 위궤양이나 위암 등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때문에 강도가 센 매운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이라면 평소 브로콜리의 섭취 양을 높이는 것이 좋다. 물에 데쳐 먹는 것보다는 찜통에서 3분 이내로 쪄 먹는 것을 추천한다.

술을 마신 다음 날 쓰린 속을 달래고자 꿀물을 많이 마셨던 것처럼 꿀은 매운 음식 먹은 다음 날에도 좋은 효과를 보인다. 또 매운맛의 음식과 함께 곁들여도 불난 입과 속을 달래줄 수 있는데, 꿀의 부드러움과 단맛이 매운맛의 고통을 중화함으로써 서서히 진정시켜주는 것이다. 당분이 맴돌면서 매운맛을 흡수하기 때문에 입 속 뿐만 아니라 부은 입술에도 효과적이다. 만약 집에 꿀이 없다면 설탕을 대신 물고 있어도 괜찮다.

달걀

달걀은 우리 몸의 영양분을 채워주는 데도 필수적이지만,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중화해주는 작용도 뛰어나 같이 먹을 때 도움이 되는 식품 중 하나다. 매운 음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계란찜이 그렇고, 냉면에 들어 있는 삶은 계란도 그렇다. 공복 상태에서 차가운 육수와 거친 메밀면이 들어가면 위에 자극이 되는데, 이런 자극을 방지해주는 것이 달걀이다. 특히 달걀의 노른자는 위벽을 보호해주는 역할이 뛰어나 매운 음식을 먹기 전이나 혹은 함께 곁들여 먹으면 좋다.

올리브 오일

매운맛을 내는 성분은 지용성으로 같은 기름기가 있는 무언가를 입안에 넣어줘야만 함께 씻겨 내려갈 수 있다. 이때 추천하는 것이 바로 올리브 오일이다. 주로 요리에 사용되지만 건강 개선과 피부 미용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하루 2스푼 직접 먹는 것을 권장하기도 한다. 따라서 매운맛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때는 올리브 오일을 한 스푼 떠서 입에 물고 있다가 삼키거나, 단독으로 먹기가 힘들다면 입안에 충분히 머금고 뱉어내도 괜찮다.

땅콩버터

매운맛으로 뒤덮여 자꾸 아린 혀를 달래줄 때 땅콩버터 한 스푼을 혀 위에 살짝 올려 먹어보자. 땅콩의 지방 성분과 설탕의 탄수화물, 당분이 더해지면서 조금씩 매운 기운이 사라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래도 매운맛이 여전히 남아 있다면 땅콩버터를 바른 식빵 한 조각을 잠시 물고 있어도 좋다. 단, 땅콩버터와 식빵은 강한 중독성을 갖고 있는 조합이니 매운맛이 사라지면 바로 숟가락을 내려놓는 것이 좋다.

주현욱

주현욱

프리랜스 에디터

주현욱은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기록하고, 문장으로 본질을 풀어내는 프리랜스 에디터입니다.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뒤 2015년 패션 에디터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GQ KOREA'를 중심으로 'VOGUE KOREA', 'Noblesse' 등 주요 매체에서 컨트리뷰팅 에디터를 겸했으며, 네이버·신세계·한섬 등 기업 브랜디드 프로젝트에서 배우부터 작가까지 수많은 인물의 인터뷰와 화보를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극장의 불이 꺼지기 직전의 적막을 사랑하며, 희귀 영화 포스터를 수집하고 필름 스코어를 탐닉합니다. 모든 관람작에 예리한 평점과 리뷰를 남기지 않으면 잠들지 못하는, 쓸데없이 집요한 구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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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