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내내 영하의 기온과 염화칼슘 범벅의 도로에서 혹사당한 만큼, 지금 우리의 차량은 상당히 지쳐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아직 봄이 오지 않은 지금이 차량 점검의 최적기다.

길었던 겨울이 끝나 가고 있다. 매년 이맘때 스쳐가는 꽃샘추위만 지나고 나면 완연한 봄이 올 예정이다. 아직 봄이 오지 않은 지금, 차주라면 반드시 차량 점검을 진행해야 한다. 겨울 내내 영하의 기온과 염화칼슘 범벅의 도로에서 혹사당한 만큼, 지금 우리의 차량은 상당히 지쳐 있을 가능성이 높다. 소중한 차량의 수명을 연장하고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봄이 오기 전 아래 10가지 팁을 꼭 실천해 보자.
엔진오일과 오일 필터
보다 원활한 엔진 작동을 원한다면, 차량 매뉴얼에서 권장하는 주기에 맞춰 엔진오일과 오일 필터를 교체해야 한다. 이 주기가 밀리면 밀릴수록 엔진 출력이 떨어지고 이는 연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심각한 경우에는 큰 수리를 요구하는 손상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특히 평소에 짧은 거리 위주로 주행했거나 시동을 자주 끄고 켜는 경우에는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액체류
엔진오일을 교체할 때 차량 내 다른 액체류도 함께 점검하는 것이 좋다. 워셔액, 냉각수, 파워스티어링 오일, 브레이크 오일, 미션오일 등이 해당된다. 냉각수 부족은 차량 과열로 이어질 수 있고, 브레이크 오일은 안전 문제와 연결되기 때문에 자주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또 봄을 앞두고는 워셔액 점검도 반드시 필요하다.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 워셔액 사용량이 늘기 때문이다.
와이퍼 블레이드
유리 표면의 각종 이물질을 직접 닦아내는 만큼 와이퍼 블레이드는 소모가 상당히 빠른 부품이다. 실제로 와이퍼 블레이드의 교체 주기는 6개월에서 1년 사이다. 대부분의 경우 이보다 오래 사용하지만 말이다. 봄을 앞둔 지금, 안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황사나 꽃가루가 섞인 봄비가 내릴 때 오래된 와이퍼 블레이드는 무용지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겨울은 자동차 배터리에게 매우 가혹한 계절이다. 낮은 기온에서는 성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겨울이 끝나갈 무렵 반드시 배터리 점검을 받아야 하는 이유다. 정비소에서는 단자 연결이 단단히 돼 있는지, 부식은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혹시 5년 이상 사용했다면 즉시 교체하는 편이 좋다.
앞유리 손상 수리
겨울철에는 차량 앞유리에 작은 상처가 생기기 쉽다. 눈을 제거하다 스크래치가 남기도 하고, 평소보다 울퉁불퉁한 도로 사정상 돌이 튈 수도 있다. 별일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앞유리 손상이 의외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앞유리가 차체의 강성도와 에어백에 일정 부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안전과 이어질 수 있는 문제이니 미리 확인하고 수리하자.
조명
방향지시등이나 브레이크등이 제대로 들어오는지 점검하는 것은 물론, 내외부의 모든 조명이 제대로 밝게 켜지는지 확인해야 한다. 실내등, 전조등, 미등, 후미등까지 말이다. 특히 평소에 터널이나 지하주차장 등 어두운 장소에서 자주 주행한다면 전조등 밝기와 조사각 점검이 매우 중요하다.
섀시 윤활
신차라면 넘어가도 좋지만, 오래된 차량은 주기적으로 윤활을 해 줘야 한다. 겨울 내내 염화칼슘에 노출돼 있던 섀시는 더더욱 윤활이 필요하다. 부식이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봄철을 맞아 하부 세차까지 함께 진행하면 차량 수명을 늘리는 데 더욱 도움이 된다.

벨트와 호스
낮은 기온은 벨트와 호스를 딱딱하게 만들어 균열이나 파손을 일으킬 수 있다. 정비 시에는 비정상적으로 딱딱하거나 또는 지나치게 말랑한지 점검해야 하며, 누수 혹은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벨트가 해지거나 느슨해질 경우, 갑자기 차가 멈출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필터
차에는 생각보다 많은 필터가 있다. 엔진 공기 필터, 실내 공기 필터, 연료 필터 등이 그것이다. 각각의 필터는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교체해야 차가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다. 특히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가 심한 봄에는 실내 필터의 상태를 최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타이어
타이어는 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로와 운전자 사이 유일한 접점이니 말이다.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기 전 타이어의 마모가 고르지 않은지, 트레드 깊이가 충분한지, 찢어짐이나 펑크가 없는지 정비소를 방문해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만약 겨울용 타이어를 사용해 왔다면, 지금이 바로 일반 타이어로 교체할 시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