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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10년 차 에디터가 알려주는 장기 연애 팁 6

2026.03.12.김정현

10년 동안 한 사람을 만나도 여전히 연애는 어렵다. 그동안 용케 어떻게 버텼을까? 직접 여자친구에게 묻고 정리했다. 장기 연애하며 남자가 점수를 딴 순간 여섯 가지.

먼저 나서서 계획하고 준비할 때

탄탄한 사전 계획과 준비는 데이트와 여행의 질을 끌어올린다. 귀찮다고 미루다 보면 예상치 못한 변수에 불편하고 불쾌한 상황이 반복된다. 식당에 자리가 없어 기다리거나 같은 숙소도 더 비싼 가격으로 잡게 되는 일이 쌓일수록 둘이 다툴 확률도 올라가기 마련이다. 반대로 각종 정보 검색과 예약, 동선 파악 같은 자질구레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맡아서 한다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남자친구의 의욕과 준비성을 알아본 여자의 마음은 신뢰와 감사로 차오를 수밖에.

차려준 음식을 맛있게 먹을 때

풍부한 리액션은 언제나 옳다. 여자친구가 차려준 요리 앞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 손수 장을 봐서 밥을 짓고, 국을 끓이고, 각종 반찬과 함께 내어주는 한상. 돈과 시간과 체력과 마음까지 쓴 그 정성에 우리는 싹싹 비운 접시와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감탄사로 화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 억지와 오버는 금물이다. 무엇이 어떻게 맛있는지, 이 음식 덕분에 지금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이전에 해준 요리와는 어떻게 다른지 등 구체성을 담아 칭찬과 감사의 표현을 전해보자.

내 삶을 온전히 믿고 지지해 줄 때

오래 연애할수록 상대방의 삶 구석구석을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된다. 꿈과 일, 가족과 친구 관계, 세계를 바라보는 가치관과 인생의 기로에서 내리는 중대한 선택까지.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나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지지해 주는 ‘내 편’이고, 누가 뭐래도 무한한 믿음과 응원을 보내주는 애인에게 안정감을 느끼지 않을 사람은 없을 테다. 해야 할 것은 명확하다. 여자친구는 나와 다른 하나의 독립된 인간임을 잊지 않을 것. 내 생각과 경험을 기준으로 상대방을 판단하지 않을 것. 필요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곁에서 지켜볼 것.

예상치 못한 꽃 선물을 건네줄 때

선물 싫어하는 여자는 없을 것이다. 꽃 선물을 싫어하는 여자도 별로 없을 것이다(꽃 선물만 줘도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일은 없길 바란다). 그럼 예고 없이 찾아온 서프라이즈 꽃 선물이라면? 기념일을 말하는 게 아니다. 기념일은 기본이다. 기념일이 아닌 날에도 주라는 소리다. 여느 때처럼 가볍게 만나기로 한 주말이나 잔업이 많아 퇴근이 늦어진다고 통보한 저녁, 애인의 취향을 반영해 고른 미니 꽃다발을 무심하게 건네보자. ‘이게 뭐냐’고 당황해하는 그녀의 입꼬리 올라가는 소리가 벌써 들린다.

내 생각을 궁금해하고 기억해 주는 게 느껴질 때

애정과 관심이 없으면 궁금한 것도 생기지 않는 법. 바꿔 말하면 평소 상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질문하고 경청하는 건 ‘내가 너를 그만큼 아낀다’라는 신호를 보내는 일이기도 하다. 밥 먹으며 나누는 수다와 좋은 영화를 보고 나와 걸으며 주고받는 이야기, 소셜 미디어에 적어 내려간 짤막한 글까지 애인의 요즘 고민과 감정을 유추할 수 있는 단서는 어디에나 있다. 그 단서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기억하는 자에게 복이 찾아온다.

반응이 없어도 꾸준히 애교와 재롱을 부릴 때

첫째도 표현, 둘째도 표현, 셋째도 표현이다. 예뻐 죽겠으면 예뻐 죽겠다고 표현하자. 행복하면 춤추고 되지도 않는 애교도 부려보자. 무뚝뚝한 성격은 핑계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좋다. 여자친구한테만 다정하고 살가운 남자가 될 절호의 기회니까. 반응이 심드렁해도 신경 쓸 필요 없다. 썸 타던 시절에 날려대던 불굴의 플러팅을 기억할 것. 그녀도 다 안다. 내가 그렇게 좋구나. 나한테 느끼는 친밀감이 이 정도구나. 그 감각이 쌓이면 남들에게는 꼴불견 팔불출로 보일 모습도 애인에게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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