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akers

호불호 제대로 갈린다! 이번 아디다스 삼바 볼링에 사람들이 주목하는 이유

2026.04.29.조서형, Adam Cheung

옷 잘입는 남자들이 대체로 반대하겠지만, 그래도 사고 싶은 나같은 사람을 위해 정리했다. 사기 전에 알아둬야 할 것.

아디다스 삼바는 의심할 여지 없이 브랜드 역사상 가장 활용도가 높은 스니커 중 하나다. 해변용으로도, 클럽용으로도, 심지어 오피스 룩에도 맞게 계속 변주되어 왔다. 샌들 버전, 메리 제인 스타일, 하이패션 협업까지 다 해봤다. 그리고 이제는… 볼링장용까지 등장했다. 이름도 직관적이다. 아디다스 삼바 볼링.

오랫동안 볼링은 묘한 위치에 있었다. 촌스럽진 않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쿨한 것도 아닌, 약간은 니치한 문화. 할리우드에서의 볼링은 항상 특정한 이미지로 소비된다. 맞춰 입은 셔츠, 자수로 새긴 이름, 지나치게 진지한 리그 문화. 빅 레보스키, 킹핀, 그리스 2 같은 작품에서 볼링장은 스포츠라기보다 캐릭터와 의식, 그리고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이 감성을 아디다스는 이미 눈치챘다. 지난해 도버 스트리트 마켓과 LA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브레인 데드와 협업한 볼링 슈즈를 선보였고, 이는 즉시 완판됐다. 이번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브랜드의 가장 아이코닉한 실루엣을 기반으로 다시 시도한다.

아디다스 삼바 볼링 ‘코어 블랙’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된다. 클래식한 ‘코어 블랙’과 훨씬 과감한 ‘레오파드’. 두 모델 모두 일반 삼바보다 더 프리미엄한 가죽을 사용했다. 삼선 로고는 익숙한 위치에 그대로 들어가고, ‘레오파드’ 버전은 퍼 장식이 달린 텅과 스웨이드 토박스로 한층 과감한 디테일을 더했다.

가장 큰 변화는 밑창이다. 기존의 끈적한 고무 아웃솔 대신, 훨씬 평평하고 매끈한 구조로 바뀌었다. 실제 볼링화처럼 미끄러지듯 슬라이드할 수 있게 설계된 것. 접지력은 줄이고, 글라이드는 늘렸다. 실제로 볼링을 위해 신을지는 모르겠지만, 디테일은 확실하다.

참고로 삼바는 1940년대 후반, 얼어붙은 경기장에서 훈련하기 위한 축구화로 처음 등장했다. 이후 테라스 문화, 스케이트, 패션 신을 거치며 거의 모든 서브컬처를 통과했고, 지금은 데일리 슈즈로 자리 잡았다.

아디다스 삼바 볼링 ‘레오파드’

2024년에는 한 국가 지도자가 삼바를 신은 모습이 포착되며 잠시 열기가 식기도 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그리고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다시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핀 울프하드, 해리 스타일스 같은 셀럽들도 다시 신고 나오고 있다. 예전보다 훨씬 가볍고 유쾌한 무드다.

아디다스 삼바 볼링은 분명 호불호가 갈릴 모델이다. 어떤 사람들은 바로 이해할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은 이상하고, 자기 자신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스니커를 찾는다면 이만한 것도 없다. 몇 주 내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약 28만 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