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역전 성공, 한 번의 월드컵 이후 슈퍼스타가 된 축구 선수 9

2026.06.12.김현유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대단한 선수임은 분명하지만, 월드컵에서의 활약은 이후 선수의 평판과 시장 가치를 훨씬 높여줄 수 있는 게 사실이다.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은 월드컵일 것이다. 월드컵에 출전한 것만으로 이미 대단한 선수임이 분명하지만, 월드컵에서의 활약은 이후 선수의 평판과 시장 가치를 훨씬 높여줄 수 있는 게 사실이다. 어떤 선수들은 꿈의 무대에 선 단 한 순간, 경이로운 활약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한 번의 월드컵을 통해 ‘인생 역전’에 성공한 선수 9인을 아래에서 확인해 보자.

루카 모드리치

크로아티아 리그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모드리치. 그는 2018년 이전에도 토트넘을 거쳐 레알 마드리드에 자리를 잡은 정상급 미드필더였다. 하지만 메시호날두라는 거인의 그늘에 가려져 ‘좋은 선수’ 이상의 평가를 받진 못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은 그의 서사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크로아티아를 결승으로 이끈 그는 골든볼을 수상했고, 이후 발롱도르까지 석권하며 개인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킬리안 음바페

음바페는 유스 시절부터 ‘천재’로 불렸다. 파리 생제르맹 이적 후 높은 기대를 받은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한 방을 보여주진 못했고, ’유망주’라는 꼬리표 또한 계속 그를 따라왔다. 그러나 음바페는 2018 월드컵에서 이런 평가를 완전히 지우는 데 성공했다. 그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망설임 없는 돌파, 그리고 득점력은 전 세계에 눈도장을 찍기 충분했다. 유망주로 불리던 선수가 ‘축구의 미래’로 거듭난 순간이었다.

파비오 칸나바로

칸나바로는 2006년 당시 이미 이탈리아 세리에A의 파르마와 유벤투스, 인터밀란 등 유수의 명문 팀을 거친 세계적인 선수였다. 그러나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논쟁에서 그의 이름은 늘 제외되곤 했다. 2006 독일 월드컵 이전까지는 말이다. 칸나바로는 완벽에 가까운 수비로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대회 이후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월드 클래스’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디에고 포를란

포를란은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다. 그에게는 뼈아픈 실패의 시간이었다. 이후 비야레알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까지 스페인에서 재기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세계적인 선수로 꼽히기에는 아쉬운 면이 있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그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섰다. 강력한 중거리 슛과 경기 조율 능력으로 우루과이를 4강으로 이끈 것. 그는 골든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마누엘 노이어

노이어는 만 40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다. 2006년 데뷔 이래 정상급 골키퍼가 아니었던 적이 없던 그이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활약은 전 세계인에게 충격을 주기 충분했다. 상대의 공격을 막기 위해 끊임없이 골문 밖으로 나서는 모습으로 골키퍼의 정의를 바꿔 놓은 것. 노이어로 인해 ‘스위퍼 키퍼’라는 개념이 대중화됐고, 그의 활약은 현대 축구 전술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토마스 뮐러

2010년 당시, 뮐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막 두각을 드러내던 신예 선수였다. 그야말로 ‘유망주’로서 월드컵에 나서게 된 것. 그러나 2010 남아공 대회에서 뮐러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골을 넣고, 기회를 창출했으며, 뛰어난 축구 지능을 보여준 것이다. 무려 5골을 기록하며 대회에서 골든부트를 받은 그는 이후 독일 대표팀 및 클럽의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

지네딘 지단

데뷔 이래 지단은 스타가 아니었던 적이 없었다. 1998년 당시에도 유벤투스에서 맹활약하며 이미 세계적인 플레이메이커라는 평가를 받던 그였다. 1998 프랑스 월드컵은 그를 ‘스타’에서 ‘전설’로 만들어준 대회였다. 브라질과의 결승전에서 터트린 그의 멀티골은 프랑스 역사상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이후 그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갈락티코’ 시대의 중심이 되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

포르투와 AS 모나코에서 활약한 로드리게스는 유망한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주목받았지만, 2014년 이전까지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라는 평가를 받진 못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은 그의 커리어에 확실한 전환점이 되어 주었다. 무려 6골을 넣으며 골든부트를 수상했기 때문. 특히 콜롬비아와 우루과이의 맞대결에서 기록한 발리슛은 대회 최고골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그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홍명보

K리그와 J리그에서 뛰며 아시아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던 홍명보였지만, 그는 2002년 전까지 국제 무대에서는 명확한 상징성을 갖지 못했다. 2002 한일 월드컵은 그의 축구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끌며 대회 브론즈볼을 수상한 것이다. 수비수이자 주장으로서 보여준 경기 운영 능력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이후 그는 2000년대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김현유

김현유

프리랜스 에디터

김현유는 스포츠와 테크, 여행과 라이프스타일 등 피처 영역 전반을 다루는 프리랜서 에디터입니다. 'ESQUIRE KOREA'의 피처 에디터로 재직했고, 현재는 'GQ KOREA'와 'VOGUE KOREA'에서 웹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축구와 패션, 빈티지와 첨단 기술, 불편과 감성, 투자와 웰빙 등 여러 분야를 엮은 이야기를 발굴합니다. 커피를 마시며 종이 신문을 읽는 고요한 아침 시간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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