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 우승팀은 어디? 4회 연속 예측 성공한 ‘족집게’에 따르면 이렇다

2026.06.12.김현유

월드컵이 가까워 오면 우승팀을 둘러싼 다양한 예측이 쏟아진다. 2026 북중미 월드컵도 예외는 아니라서, 대회 개막을 앞두고 다양한 예측이 나왔다.

월드컵이 가까워 오면 우승팀을 둘러싼 다양한 예측이 쏟아진다. 전문가들이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가 다수지만, 일종의 샤머니즘적인 ‘예언’이 주목받기도 한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무려 8경기의 결과 및 스페인의 우승을 점치는 데 성공하며 세계적인 스타가 된 문어 폴이 대표적인 예다. 폴의 성공 이후 수많은 ‘동물 무당’들이 쏟아져 나왔으나 폴만큼의 정확도를 보인 사례는 없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도 예외는 아니라서, 대회 개막을 앞두고 다양한 예측이 나왔다. 처참히 실패한 동물 무당들의 사례가 있으니 샤머니즘적인 예언은 접어두고, 과학적인 분석 결과 위주로 살펴보자. 이번 대회에서는 과연 어떤 팀의 우승 가능성이 높고, 그 이유는 무엇일까?

스페인

축구 게임 EA 스포츠 FC를 운영하는 EA 스포츠는 게임 회사임에도 월드컵 우승 예측 분야에 있어 상당한 공신력(?)을 갖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4개 대회 연속 우승 국가 예측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에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게임 개발진이 미래를 내다본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EA 스포츠 FC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또 한 번 예측 결과를 게재했다. “우리는 4회 연속 우승 국가를 맞혔습니다. 그리고 시뮬레이션을 다시 돌려 봤죠. 다음 우승 국가는 어디일까요?”라는 멘트, 그리고 스페인 대표팀의 이미지와 함께 말이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스페인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스페인의 우승 확률을 26%로 전망했는데, 그 뒤는 19%의 프랑스와 14%의 아르헨티나, 8%의 브라질이 이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예측의 기반이 되는 건 대표팀의 엘로Elo 평점이다. 원래 체스를 위해 고안된 실력 측정 및 평가법으로, 현재는 축구에 맞게 조정됐다. 뛰어난 재능과 최근의 상승세, 정신력, 지리적 요인 등의 여러 요소를 종합해 반영한다. 골드만삭스는 스페인이 높은 득점 능력 및 상승세의 시너지로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분석했다.

아르헨티나

슈퍼컴퓨터는 아르헨티나의 2대회 연속 우승을 점쳤다. 영국 레딩대학교 경제학과 제임스 리드 교수 연구팀이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시뮬레이션으로 내 놓은 결론이다. 연구는 2023년 1월 이후 각국 축구 대표팀이 치른 모든 A매치 데이터를 기반 삼아 슈퍼컴퓨터를 1만 차례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각국의 공격력과 수비력을 평가해 예상 득점을 산출하고, 가능한 경기 시나리오를 1만 번 반복한 것이다. FIFA 순위를 넘어 각 팀의 실력을 개별적으로 분석했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아르헨티나가 1위를, 프랑스와 스페인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연구팀은 예측 순위와 별개로 주요 우승 후보들 사이 격차는 매우 작았다고 밝혔다. 대회가 매우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우승 가능성이 높은 상위 10개국에는 브라질, 잉글랜드, 포르투갈, 콜롬비아, 네덜란드, 독일, 우루과이가 포함됐다. 한국은 20위였다.

프랑스

인공지능은 프랑스의 우승을 내다봤다. 미국 ‘USA 투데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코파일럿을 활용해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104경기의 스코어 및 최종 성적을 예측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대회 최종 승자는 프랑스다. 조별리그를 가볍게 통과한 프랑스는 32강에서 스웨덴을, 16강에서 독일을, 8강에서 네덜란드를, 4강에서 스페인을 차례로 격파하며 결승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준우승은 아르헨티나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야후스포츠’가 챗GPT를 통해 예측한 결과도 이와 같았다. FIFA랭킹과 엘로 평점 등을 종합해 챗GPT가 분석한 결과 프랑스의 우승 확률이 가장 높다는 것. 다만 준우승이 스페인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예측에서는 다소 차이가 났다.

BBC가 웨인 루니, 올리비에 지루 등 레전드를 포함한 축구 전문가 17인을 대상으로 우승 후보를 조사한 결과 이 중 9인이 프랑스의 우승을 점쳤다. 선수 출신의 축구 분석가 크리스 서튼은 “공격진을 보면 막기 어려운 팀”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김현유

김현유

프리랜스 에디터

김현유는 스포츠와 테크, 여행과 라이프스타일 등 피처 영역 전반을 다루는 프리랜서 에디터입니다. 'ESQUIRE KOREA'의 피처 에디터로 재직했고, 현재는 'GQ KOREA'와 'VOGUE KOREA'에서 웹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축구와 패션, 빈티지와 첨단 기술, 불편과 감성, 투자와 웰빙 등 여러 분야를 엮은 이야기를 발굴합니다. 커피를 마시며 종이 신문을 읽는 고요한 아침 시간을 사랑합니다.

더보기
사진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