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다가 울다가 기분이 좋았다가 나빴다가 갑자기 우울하다가 신난다면? 이유 없이 예민해지고 모든 일이 내 맘대로 되지 않을 때는 성격보다 몸 상태를 먼저 의심해야 한다.
수면 문제

잠은 정말 중요하다. 깨어 있는 동안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고 장기들을 쉬게 한다. 몸에 이상 신호가 온다면 잠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한수면학회에서는 적정 수면시간을 하루 6~8시간으로 말한다. 잠이 부족하면 뇌 기능이 급격하게 저하된다. 감정은 뇌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건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피로를 쉽게 느끼고, 감정이 날카로워지며, 짜증과 화를 내기 쉬워진다. 수면 부족은 집중력과 기억력 문제뿐만 아니라 혐오를 일으키는 감각을 유발한다는 연구도 있다.
혈당 문제

혈당 스파이크라는 말이 꽤 유행했다. 식사 후 혈액 속 포도당이 급격히 올라가며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었다가 다시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극심한 피로감과 가짜 허기짐을 동반해 비만으로 가기 쉽다. 또한 혈당의 변동은 예민함, 불안, 우울, 무기력함을 유발한다. 흰 쌀밥, 빵, 단 음료 위주의 식사는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주된 식습관이기 때문에 혈당 스파이크가 적은 착한 탄수화물로 식단만 바꿔도 예민함은 크게 줄어든다.
호르몬 문제
거의 모든 감정은 호르몬에서 시작한다. 인간은 ‘호르몬의 노예’라는 말이 생긴 것도 이 때문. 대표적으로 여성의 경우 생리 전 증후군과 도파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등이다. 이런 호르몬의 불균형이 오면 감정이 예민해질 수 있다. 만약 이것도 아니라면 우리 몸의 호르몬을 조절하는 갑상샘의 문제일 수 있다. 갑상샘 기능이 떨어지면 만성 피로와 식욕 부진, 변비 등이 생길 수 있고, 과다하면 더위를 참지 못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손이 떨리는 등 기분이 요동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문재훈 교수에 따르면 갑상샘기능항진증이 중추신경계에도 영향을 줘 예민해지거나 화를 참지 못하기도 하고 건망증이나 우울감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덧붙인다. 이유 없이 예민함이 수주 이상 지속된다면, 정신과 상담과 더불어 혈액 호르몬 검사도 필요하다.
카페인 문제

혹시 카페인에 예민한데, 매일 커피를 마시고 있진 않은가?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면 불면, 두근거림, 혈압 상승, 흥분, 진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금단 증상으로는 두통, 짜증, 불안, 신경과민,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다. 아침에 모닝커피 없이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면, 그건 활기가 아니라 카페인 의존 상태다.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다.
영양 결핍 문제

잘 먹어도 특정 영양소가 부족하면 감정이 불안정해진다. 특히 마그네슘과 비타민D는 신경계와 감정 조절에 핵심이니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우울 증상과 불안 증상이 있다면 마그네슘이 많이 들어 있는 견과류, 시금치, 퀴노아, 두부 등을 먹으면 좋다. 또한,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만드는 필수 아미노산 트립토판이 부족해도 불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섭취하려면 육류나 어류를 먹으면 된다. 기분이 다운되었을 땐 고기 앞으로 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