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지 말고 걷자, 파란 운동화 5

2017.04.21강지영

가끔 너무 오랫동안 달리지 않았다는 생각에 움찔할 때가 있다. 홍학처럼 가늘어진 다리를 보면 이대로는 안 되겠다 반성도 한다. 달리지 않을 명분이야 언제든 찾을 수 있지만 달려야 할 이유야말로 그보다 분명하다. 우선 걷는 것부터 시작한다. 전문적인 기술력이 응집된 러닝화보다는 수수해 보이는 운동화를 훨씬 자주 꺼내 신게 된다. 이맘때 남산공원은 걷기에 최적의 장소. 그대는 오지 않아도 봄은 가깝고, 꽃은 울긋불긋 지천이다. 전인권은 “걷고 걷고 걷는다”라고 노래했지만, 우선은 한 걸음 더 걷는 것부터. 격려의 의미로, 기분이 산뜻해지는 파란 운동화 다섯 켤레를 골랐다.

강지영

강지영

편집장

강지영은 2002년부터 'GQ KOREA' 패션 에디터를 거쳐 패션 디렉터로 일했고 2018년부터 'GQ KOREA' 편집장으로 난리 법석 에디터들과 함께 매일이 드라마인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날 'HIM', 'ESQUIRE KOREA' 등의 남성지 패션 에디터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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