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바깥인 듯 바깥 아닌 바깥 같은

2015.01.08정우영

이상엽의 <변경지도>에는 ‘서사적 변경’이 담겼다.

 

 

‘변두리’ 하면 땅값이 싼 동네라는 인식이 먼저다. 언제부터 ‘주변부’가 경제적인 토대로 규정되었을까. 사진가이자 르포르타주 작가인 이상엽은 ‘변경’을 공간이 아닌 서사로 파악한다. 이 책에서는 비무장지대나 구로동만 변경이 아니라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용산 재개발 지구도, 광화문 광장도 변경이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드러난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적 변경이 사진과 글로 탁월하게 선택되고 기록되었다. 좋은 르포르타주가 그렇듯이, 길을 안내하지는 않지만 샛길까지 선명하게 보여주는 ‘지도’ 에 가깝다.

    에디터
    정우영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