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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거울이 만난 환상의 휴양 공간 3

2021.07.02주현욱

미러 형태의 외관 자체로 우거진 숲과 어우러지는 휴양지 세 곳, 일단 구글맵스에 표시해둘 것.

아르카나 미러 캐빈
울창한 숲속에 객실 한 채, 건물 전체에 거울을 두른 오두막이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한 산림 지역에 들어섰다. 건축 회사인 렉키 스튜디오(Leckie Studio)와 디자인 에이전시 아룰리덴(Aruliden)의 설계한 객실은 마치 카멜레온처럼 숲속의 나무들이 외벽에 투영돼 자연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반사 필름으로 광택 처리된 스테인리스 스틸 시트를 사용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서식지에 사는 새들을 비롯 다른 생물들에게 위험 요소가 되지 않도록 디자인했다는 게 특징이다. 내부는 모두 천연 목재 패널로 마감했고, 자연광이 스며드는 침실부터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주방과 욕실 및 사우나 시설도 갖추고 있다. 아르카나 미러 캐빈의 객실은 총 8채로 구성돼 2021년 말에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며, 예약한 게스트에 한해서만 위치 정보가 공유되는 시크릿 플레이스라는 점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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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호텔 미러 큐브
이름 그대로 나무에 있는 호텔이다. 객실이 나무 위에 있기 때문에 숲과 강 너머로 화려한 경관을 마주할 수 있다. 스웨덴 북부의 하라즈 숲속에 위치한 트리호텔은 객실 타입에 따라 지상 4미터에서 10미터 높이로 솟아있는 캡슐 형태의 호텔이다. 특히 ‘미러 큐브 룸’이라고 불리는 객실은 4x4x4미터의 외벽을 거울로 마감해 어느 곳에서나 봐도 유리에 비친 자연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새 둥지처럼 생긴 ‘버즈 네스트 룸’과 우주선 모양의 ‘UFO 룸’ 등 총 7채로 구성돼 숨 막힐 듯한 풍경 속에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모든 객실에는 난방 및 에어컨, 와이파이가 설치되어 있으며 침대, 욕실, 냉장고에 더해 지속 가능한 물 공급 시스템으로 친환경 샤워 시설까지 마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을 위해 하이킹, 카약, 얼음낚시, 스노모빌 등 시즌에 따라 다양한 액티비티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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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테레노스
로스 테레노스의 외부는 자연을 그대로 반영하지만, 내부에서는 자연 속에 있는 자신을 투영하게 비춘다. 건축가 타티아나 빌바오(Tatiana Bilbao)는 멕시코 몬테레이의 고지대 삼림 지대에 거울로 자연을 둘러싼 별장을 만들었다. 모든 면이 거울 유리로 덮여 있어 주변에 나무는 물론 작은 풀들까지 전부 반사되고, 바람에 나뭇잎들이 흔들리거나 구름이 움직일 때마다 별장의 모습도 시시각각 달라진다. 내부는 마치 그리스 시대 건축물을 연상케 한다. 테라 로사, 즉 흙과 점토를 사용해 격자무늬의 쉐브론 패턴을 적용했다. 또 거실의 모습은 원목 자재로 곧게 뻗은 일자형 구조와 천장부터 벽까지 유리로 덮인 L자형 구조가 만나 마치 두 개의 집을 합쳐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타티아나 빌바오는 “도시와 겨우 8분 거리지만 숲속의 비밀 공간에 들어온 것처럼 연출하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온전히 자연 속에 있음을 느끼기 충분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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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서 에디터)
    사진
    Aruliden, Treehotel, Tatiana Bilbao E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