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이 신보 ‘FML’와 더블 타이틀곡 ‘손오공’이 베일을 벗었다.
세븐틴이 9개월 만에 신보 ‘FML’로 돌아왔다. ‘FML’는 삶을 비관하는 속어 ‘퍽 마이 라이프'(F*ck My Life)를 줄인 말이다. 아이돌이 이런 단어를 선택하다니, 과감한 시도다. 오히려 역설적인 제목을 통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이겨내자는 의미가 담겼다.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퍽 마이 라이프’와 ‘손오공’을 비롯해 유닛 곡 ‘파이어'(Fire), ‘아이 돈 언더스탠드 벗 아이 러브 유'(I don’t understand but I luv U), ‘먼지’와 단체곡 ‘에이프릴 샤워'(April Shower)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이번에도 멤버들이 나섰다. 프로듀서 우지를 포함해 멤버 에스쿱스, 호시, 원우, 민규, 버논, 디노가 작사 혹은 작곡에 참여했다. 타이틀곡도 익숙하다. 거침없이 상승하는 세븐틴을 손오공에 빗댔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뮤직비디오가 장관이다. 총 200명이 넘는 댄서들이 한몸처럼 움직이는 칼 군무를 담았다. 못해도 며칠은 촬영했을 분량이다. 세븐틴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더블 타이틀곡으로 활동한다. 이에 대해 멤버들은 “두 곡 모두 완벽한 세븐틴”이라고 자부했다. 멤버 조슈아는 “‘퍽 마이 라이프’는 이번 음반의 전체적 스토리를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긍정적 메시지를 담은 곡이고, ‘손오공’은 웅장한 음악을 바탕으로 기막힌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디노는 “’손오공’을 처음 듣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고 했고 민규는 이번 앨범을 통해 “전 세계를 흔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미 흔들렸고 지각 변동이 시작된 느낌이다. 세븐틴의 미니 10집 ‘FML’은 국내외 음반 선주문량 464만 장으로 역대 케이팝 음반 최다 주문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