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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로 쿨한 사람들의 특징 5

2023.04.27주현욱

뒤끝 없는 사람과 뒤끝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거나 쓸데없는 자존심을 내세우는 등 차라리 뒤끝 있는 게 나을 것 같은 사람들의 모습.

모든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찜찜한 감정이나 불편한 감정 따위는 절대 품지 않는 사람, 그래서 그 감정 폭발에 대한 대가를 상대방에게 전가하는 사람, 본인이 뒤끝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다. 오로지 자신의 감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감정은 무시한 채 아무런 여과 없이 감정을 마구마구 쏟아낸다. 그렇게 자신의 감정을 전혀 숨지 않고 다 드러내기 때문에 마음속에 남는 것이 없고, 스스로 아쉬움이나 후회도 없지만 정작 상대방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때가 많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다

배려를 할 줄 아는 사람은 최대한 상대방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한다. 설령 그 사람이 잘못을 했거나 사고를 쳤을 때에도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의 경우에는 뒤끝이 없다는 전제하에 자기 마음대로 퍼붓는 날카로운 말들을 쏟아낸 후, 지난 일을 들추는 성격이 아니니 그 상황에 대해 두 번 다시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근데 막상 그런 소리를 듣는 상대방이나 주변 사람들은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쉽게 친해지고, 쉽게 멀어진다

뒤끝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인간관계는 신뢰보다 자신의 감정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조금만 거슬리는 일을 발생하면 상황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관계를 끊는 것으로 상황을 종료해버린다. 처음에는 쿨해 보이는 모습에 사람들이 모여들 수 있고, 화끈한 모습이 좋은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이런 사람과는 깊은 관계를 맺기란 쉽지 않다. 정작 본인은 스쳐 지나가는 인연일 뿐이라며, 그런 것에 개의치 않는 뒤끝 없는 사람이라고 말할 뿐이다.

인간관계가 넓지만 얇다

가짜로 쿨한 사람들은 처음에 매력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점점 알면 알수록 더 이상 깊게 관계를 맺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본인은 쿨하다고 말하지만 막상 상대방이나 주변 사람들은 그 사람에게서 이기주의 성향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루두루 맺고 있는 인간관계는 넓을 수 있지만, 그 깊이는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매우 얕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보이는 사람과 굳이 엮이는 걸 피하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외면당할 확률이 크다.

쓸데없는 자존심을 부린다

뒤끝은 없다고 말하지만 쓸데없는 자존심으로 뒤끝이 드러나는 게, 그것도 상당히 드러나는 게 눈에 보일 때도 있다. 예를 들면 쌍방으로 잘못이 있든, 혹은 본인의 잘못이든 먼저 사과를 했다면 상대방은 즉시 미안하다는 반응을 보여야만 한다. 왜냐하면 뒤끝이 없는 내가 먼저 사과를 했으니 당연히 상대방도 사과를 해야 된다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기 때문이다. 만약 상대방이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결국 뒤끝 모드로 변하기도 한다.

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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