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하고 시원하게 치맥 하기 좋은 서울 호프집 5

2026.06.12.이재영

왜 러닝만 하면 치킨이 맛있어질까? 참 신기한 일이다. 하지만, 오늘도 변명해 보자면 치킨은 최고의 단백질이다. 단백질은 살 안 찐다.

❶ 망원동 윤사부 치킨

망원한강공원 인근에 있는 망원동 주민들의 동네 치킨집이다. 그래서인지 러닝복에 러닝화 차림의 손님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적당히 소란스럽고 적당히 개방감 있어 여름에는 이만큼 치맥 하기 좋은 곳도 없다. 과하지 않은 기름기에 바삭한 튀김 옷이 매력적인 옛날 치킨(1만 2천 원)이 인기 메뉴다. 치킨 외에도 안주 구성이 소박하고 가격이 합리적이라 혼자도 부담 없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457-1

❷ 신도림 삼덕통닭

도림천을 달리다가 치맥이 당기면 바로 갈 수 있는 곳이다. 대구에 3대 통닭이라고 알려진 삼덕통닭은 깐풍기 맛이 나는 삼미통닭 메뉴가 시그니처다. 청양고추, 통마늘, 꿀이 들어간 양념으로 단짠매 세 가지 맛을 조화롭게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맥주를 부르는 맛이다. 차가운 맥주잔을 들고 있으면 러닝의 피로가 싹 가신다.

주소: 서울시 구로구 경인로67길 23 112, 113호 (신도림 푸르지오 상가 1층)

❸ 경의선숲길 을지OB베어 와우

경의선숲길은 홍대 인근 러너들이 좋아하는 코스다. 여기도 뛰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들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백년가게로 선정될 만큼 오래도록 명맥을 이어온 생맥줏집이기도 하다. 을지로에서 생맥주가 가장 맛있다고 소문났던 을지OB베어가 경의선숲길로 이사했다. 한국 최초의 생맥줏집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맥주 관리가 뛰어나다. 예전에는 오비맥주를 팔았는데 지금은 단종되어 버드와이저를 생으로 팔고 있다. 공원 인근에 있어 러닝하는 사람들을 보며 치맥을 먹으면 왠지 놀리는 것 같은 기분도 들어 재밌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37길 11 1층

❹ 잠원동 한신치킨호프

유튜브 성시경 먹을텐데

러너들이 자꾸 여기를 지나치지 못해서 러닝을 포기한다는 전설의 장소다. 반포 한강공원으로 가는 방향에 하필이면 이 맛있는 치킨집이 자리하고 있어 러닝하러 가는 길 오는 길 모두 고통에 시달린다고 한다. 대표 메뉴 후라이드 치킨은 넓은 접시가 꽉 찰 만큼 큼직한 크기를 자랑하며, 크리스피하게 튀겨진 튀김 옷과 촉촉한 육즙을 머금은 닭고기가 여름밤을 더욱 배고프게 한다. 성시경의 먹을텐데에서도 성시경이 극찬하며 끊임없이 흡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이하게도 치킨도 맛있지만, 회와 칼국수도 수준급이라 식성이 다른 친구들과 오기에 안성맞춤이다.

주소: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72-2

❺ 여의도 둘둘치킨 여의도공원점

여의도는 한강공원과 여의도공원 모두 러닝하기 좋은 코스다. 두 곳 다 초보부터 마스터까지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엔 퇴근길 치맥 터줏대감인 둘둘치킨이 있다. 러닝하고 땀을 식히며 탁 트인 야외에서 먹는 치맥은 천국이 따로 없다. 옛날 스타일의 얇은 튀김 옷의 후라이드와 둘둘치킨 특유의 소스가 발린 양념이 함께 나오는 반반 치킨이 인기다. 튀김 옷이 얇아 죄책감이 덜한 것이 매력이다.

이재영

이재영

프리랜스 에디터

이재영은 미식과 라이프스타일 정보를 전달하는 프리랜스 에디터입니다. 매거진 에디터를 시작으로 '서울문화재단', '경기도자비엔날레' 기획자, '평창 동계패럴림픽' 카피라이터 등 10년 이상의 문화 예술 경험을 살려 현재, 'GQ KOREA', 'PAPER'등에서 프리랜서로 활동 중입니다. B급보다 C급을 좋아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을 지극히 사적인 방식으로 전달하는 웹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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