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폴 스미스 이야기

2009.09.09GQ

폴 스미스가 <지큐 코리아>에 자신의 보물 일곱 가지에 대한 얘기를 직접 써서 보내왔다.

폴스미스 시계 컬렉션에는 엄격한‛폴 스미스 경’인 동시에 줄무늬를 좋아하는 악동 같은 그의 취향이 듬뿍 담겼다. 그는 오늘도 직접 디자인한‛리미티드 에디션’을 차고 있을 거다.

폴스미스 시계 컬렉션에는 엄격한‛폴 스미스 경’인 동시에 줄무늬를 좋아하는 악동 같은 그의 취향이 듬뿍 담겼다. 그는 오늘도 직접 디자인한‛리미티드 에디션’을 차고 있을 거다.

런던 의심의 여지 없이, 런던은 지구 최고의 도시다. 오랜 역사를 통해 축적된 에너지와 다채로움이 도시 구석구석 가득 차 있다. 영국 왕립예술대학교 같은 창조적인 학교‘, 빅토리아 & 알버트’같은 고즈넉한 박물관, 비범한 예술, 건축, 패션, 시장, 음악, 그리고 사람들. 런던에 살면 온몸이 영감으로 가득 찰 수밖에 없다. 좋은 풍경들이 늘 주변에 가득하니까.

자전거 사무실 문 옆에 항상 자전거를 세워 둔다. 사실, 내 어린 시절 꿈은 디자이너가 아닌 싸이클 선수였다. 그 꿈을 담아 영국의 자전거 브랜드인 머시언Mercian과 함께 자전거를 디자인하기도 했다.

시계 남자는 시계의 디자인뿐 아니라 무브먼트와 수많은 장치들, 복잡한 메커니즘을 즐긴다. 나 역시 예외가 아니라서, 1994년 처음 시계 컬렉션을 만들었다.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컬렉션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건 할아버지가 착용했던 시계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더 시티 투 카운터 크로노그래프The City Two Counter Chronograph. 그 시계엔 담담한 디자인, 런던을 떠오르게 하는 영국적 풍모, 동시에 미래의 남자들까지도 매료시킬 어떤 영속성이 담겨있다.

사무실 사무실은 언제나 많은 것들로 가득 차 있다. 온갖 분야를 망라하는 독특한 책들은 말할 것도 없고, 세계 곳곳에서 끌어 모은 갖가지 소품들, 별의별 색깔의 샘플들, 포스터와 사진작품까지. 이 모든 것들이 주는 영감의 무한함 때문에 내 사무실은 늘 풍성하다‘. 모든 것은 당신의 영감이 된다.’내 디자인의 원천이 되는 말이다.

그림 그림 하나하나는 저마다의 의미를 갖는다. 더 시티 투 카운터 크로노그래프The City Two Counter Chronograph에는 시계 뒷면에 모두의 머릿속에 있을 런던 풍경을 새겨 넣었다. 이 시계를 착용하고 있는 한, 지구 어디에 있든 런던을 그리워할 수밖에 없다.

젊은 날의 초상 나는 런던에서 그리 멀지 않은 노팅엄에서 태어나 자랐다. 20대부터 지금까지는 쭉 런던에서 지냈다. 이 도시에서 비로소 나는 내 창의성을 발견했고 자유롭게 드러내기 시작했다. 나는 지금도 어렸을 때 부모님과 처음 런던에 왔던 순간을 기억한다. 그때 우리는 템즈강 가의 빅벤과 런던 타워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수집 나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그게 뭐든 수집한다. 각양각색의 예술 작품이나 이미지, 티셔츠, 장난감까지. 시계도 모은다. 각각 다른 디자인과 색깔의 시계를 하나씩 손에 넣다 보니, 벌써 서른 개를 모았다. 요즘 매일 차는 시계는 내가 직접 디자인했다. 다이얼 숫자 색깔이 모두 다른 나만의‘리미티드 에디션’이다.

    에디터
    박태일
    브랜드
    폴 스미스(Paul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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